칠곡보도 뚫렸다... 보 상류 구간에서도 녹조 발견

낙동강 녹조 구미권으로 확산... 수문 개방 등 근본적인 대응 고민해야

등록 2015.06.23 17:09수정 2015.06.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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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칠곡보 위, 남구미대교 부근, 구미보 아래 사진 칠곡보 상류지역에도 지천 합류부를 중심으로 짙은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시계방향대로 칠곡보 우안, 구미천, 남구미대교, 구미보 아래.
6/21 칠곡보 위, 남구미대교 부근, 구미보 아래 사진칠곡보 상류지역에도 지천 합류부를 중심으로 짙은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시계방향대로 칠곡보 우안, 구미천, 남구미대교, 구미보 아래.이동식

올해들어 가뭄이 지속되면서 예년보다 녹조가 더 빨리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대구 하류지역까지 뒤덮고 있던 녹조가 칠곡보 상류 구미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칠곡보 상류 구미권 구간은 그나마 낙동강 보 구간 중 형편이 좋았으나 최근 가뭄이 지속되자 지난 6월 14일부터 동락공원 부근의 배수구와 낙동강 합류지점에서 녹조현상이 관측되다가 6월 21일 칠곡군 덕산리 부근의 지천 유입부와 남구미 대교 부근의 광평천 유입부 등에서도 매우 짙은 녹조 현상이 관측되었다.

그리고 상류지역으로 이계천, 구미천 유입부에서도 미세하게 녹조현상이 관측되었다. 현재의 기상상황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녹조현상은 더욱 심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칠곡보~구미보 구간은 구미/김천/칠곡권 광역 상수원이어서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구미보 상류의 농업지역 배수구 또는 지천 유입부의 정체로 인한 오염도 부패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여러차례 보도된 바와 같이 4대강 보에 가둔 물이 가뭄을 해결해 준다는 것은 허구이며, 둑 보강사업도 가뭄해결 대책이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낙동강 오염과 녹조현상은 더 이상 지켜보기에는 한계상황에 이른 것으로 봐야하며, 수문개방과 보 철거 등의 근본적인 대응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마다 낙동강 둔치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칠곡보 바로 위편에 설치된 오토캠핑장을 2주 연속 모니터한 결과 쓰레기 관리도 잘 되지 않아, 앞으로 이용객이 늘어날 경우 주차, 취사, 쓰레기 등으로 새로운 낙동강 오염원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칠곡보 옆 오토캠핑장 최근 준공 전에 사용 중인 칠곡보 우안의 오토캠핑장,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무분별한 강변 개발이 상수원인 낙동강의 오염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6/7촬영)
칠곡보 옆 오토캠핑장최근 준공 전에 사용 중인 칠곡보 우안의 오토캠핑장,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무분별한 강변 개발이 상수원인 낙동강의 오염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6/7촬영)이동식

#4대강 #낙동강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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