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역에서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미디어팀 김주연
같은 시간, 또 다른 루트로 평화를 외치는 단원들이 있었다. 바로 서울에 남아 '분단 70주년, 수요집회'에 참가한 단원들이다.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참혹한 일을 겪으신 할머니들께서, 매주 수요일에 일본대사관 앞에서 24년째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망언을 앞세워 피해자 할머니들을 우롱하고 있다. 특히 아베정부는 '집단자위권'이라는 법 조항을 추가시켜 '전쟁할 수 있는 일본'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고, 이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커녕 과거 범죄를 저지른 제국주의, 군국주의 국가로 회귀하겠다는 의지표명이 아닐 수 없다. 할머니들께서는 일본이 과거와 현재의 잘못을 뉘우치길 바라시고, '내일로 평화대장정'단도 그에 힘을 보태었다.
'내일로 평화대장정'단은 13일, 14일에는 미군기지 답사와 탄저균사과요구 집회에 참석했다. 이어 15일에는 '통일선봉대'의 큰 뜻을 가지고 여러 갈래로 활동해오던 각 지역의 대학생들이 일본대사관 앞에 모였다.
14일 발표된 아베담화는 제대로 된 사과의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고, 발표시간대나 사용한 단어 등 많은 부분에서 사실을 숨기려는 교묘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학생들은 전쟁의 큰 범죄를 반성하지 않고 다시금 동북아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을 규탄했다.
(사)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에서 진행한 '아베는 들어라' 퍼포먼스는 가히 압권이었다. 노란 응원용 확성기를 손에 들고 함께 아베 총리에게 외치는 목소리는 일본대사관을 쩌렁쩌렁 울렸다. 크게 한목소리를 내니 속이 시원했다. 그럼에도 귀를 막고 듣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마음 한편을 갑갑하게 했다.
해단식,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