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천사들에 의한, 천사들을 위한 캠프

Thanks to 활동천사! 함께 그린 꿈, 아름다운가게

등록 2015.08.26 10:41수정 2015.09.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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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웰리힐리파크 대강당에서 2015 활동천사캠프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 안미정


지난 8월 23일과 24일 양일간 횡성에서 2015 활동천사 여름캠프(이하 천사캠프)가 열렸다.


천사캠프란 3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아름다운가게 매장 활동천사(자원활동가)들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것으로, 그동안 아름다운가게를 위해 봉사해주신 활동천사들의 노고를 기리고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자리기도 하다. 이번 캠프에는 1300여명의 활동천사들이 참가했다. 이날 천사캠프를 취재하기 위해 아름다운가게 대학생 기자단도 동행했다.

8월 23일 아침 7시 30분, 각각 아름다운가게 장한평 본부, 종로, 금정에서 출발한 버스는 2시간 정도를 달려 숙소인 횡성 웰리힐리파크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수도권팀은 선발대와 함께 활동천사들에게 나눠줄 기념품 포장을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낮 12시 30분부터 전국 각 지역의 활동천사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기 시작하여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40여분간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아름다운가게 설립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하영상편지와 함께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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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1등은? 명랑운동회의 꽃, 이어달리기에서 마지막 주자들이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 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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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릴레이대결에서 우승한 아싸!천사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정한별


개회식이 끝나고 3시부터 운동장에서 명랑운동회가 열렸다. 경기는 화개장터(전주·전북·경남·제주), 아싸!천사(광주·전남·부산·강원), 울대울대(울산·대구·경북·대전·충청), 한강(서울·경기·인천) 이렇게 4개의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운동회의 시작을 알리는 팀별 응원전이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만만치 않았다. 화개장터팀은 플래카드를 만들어오는 정성을 보였고 아싸!천사팀은 장구, 북, 꽹과리로 한껏 흥을 더했다. 풍선릴레이, 하늘 위로 뛰기, OX퀴즈, 릴레이계주의 다양한 경기들이 진행되는 동안 뜨거운 날씨였음에도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했고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이번 2015 천사캠프는 지역 활동천사들의 활약이 빛났다. 광주·전남·부산·강원의 아싸!천사팀이 총점 600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를 이어 화개장터팀과 울대울대팀이 사이좋게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멀리 전라남도 목포에서 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김광재(13)군은 아싸!천사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이다. 배점이 높은 종목인 하늘 위로 뛰기에서 마지막 주자로 달려 1등을 차지했다.


김광재군은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열심히 뛰었고 이겨서 기쁘다. 캠프 마지막까지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동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 양쪽으로 타투존, 천사생일카드, 소망바람개비, 릴라씨티셔츠 만들기 등의 재밌고 다양한 이벤트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 있었던 것은 타투존이었다. 얼굴, 손목, 발목 등에 새긴 아름다운가게 로고와 뷰티풀 스토어 글귀, 릴라씨의 사진을 찍고 어렸을 때 많이 했던 판박이가 생각난다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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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부스에서 타투를 체험하고 있다. ⓒ 오지연


7시부터는 캠프의 꽃, 대동제가 진행되었다. 각 지역의 활동천사들이 준비한 이전에도 볼 수 없었고 이후에도 볼 수 없는 재밌고 신나는 장기자랑 무대가 이어졌다. 아름다운가게 간사님들이 준비한 코믹한 무대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어서 등장한 가수 박완규씨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Never Ending Story',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크게 라디오를 켜고' 등 계속되는 앙코르 신청에도 흔쾌히 응해주었고 관객들은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박완규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 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며 그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하는 경인방송 iFM 라디오방송 '박완규의 희희낙락'에서 열정과 감동의 현장 이야기를 꼭 전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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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제에서 활동천사들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 안미정


8월 24일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천사아카데미가 진행되었다.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와 방송인 김미화씨의 '톡톡 아름다운 세상을 부탁해', 구형선 동그라미 대표의 '육포로 그리는 세상', 네팔인 치즈만구릉씨의 '네팔에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커피 한수정 국장의 '히말라야 선물이 가져온 변화' 이렇게 총 5가지 테마의 아카데미가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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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커피 한수정 국장이 '히말라야 선물이 가져온 변화'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정한별


강연이 끝나고 한수정 국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언제였냐는 질문에 "이전에는 항상 소비자들 위주의 혜택만을 설명했었는데 공정무역사업을 하면서부터 생산자인 농부들에게 이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끼고 강연이 끝나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었다"며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실 때와 공정무역을 하는 선배들에게서 도움을 받으며 함께 일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개인적으로는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작물들(면화, 차)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다. 아름다운커피의 목표를 얘기하자면 '1%가 되자'는 것인데 상위 1%가 아닌 약 3조 5000억 커피 시장의 1%가 되자는 의미이다. 공정무역으로도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1%만 되어도 시장에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에게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싶다. 소비자들이 아름다운커피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추석선물로 정말 최고다. 많이 홍보해 달라."

이렇게 2015 활동천사캠프가 끝났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캠프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다음을 기약하며 따뜻한 나눔을 계속 실천하자는 약속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했다. 2018 활동천사캠프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아름다운가게 #2015 활동천사 여름캠프 #아름다운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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