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 새갓골 가는 길새갓골 오르는 길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오솔길이 내내 펼쳐진다.
남병직
새갓곡은 백운계의 백운암으로 올라가는 길 중 처음 만나는 계곡으로, 열암곡(列巖谷)으로도 불리운다. 새갓곡은 갓 사이의 골짜기, 즉 산사이의 계곡을 의미한다. 새갓곡 입구에는 근래 새로 단장한 대형주차장이 생겨 경주남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차량이 아침부터 북적댄다.
주차장을 돌아 나와 야트막한 산길로 접어드니 계곡의 감춰진 속내가 조금씩 드러난다. 계곡사이로 이어진 조그만 오솔길은 소나무와 나지막한 조릿대가 한데 어우러진 싱그러운 숲길이다. 얼마 전 정토회의 법륜스님께서 경주남산을 오르던 길에 때 아닌 진달래를 보고 깜짝 놀라셨다는 풍문을 들은 바 있다. 오늘 나의 답사 길에도 특종을 포착할 수 있을지 내심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