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노동자의 피, 땀, 눈믈을 갈취한 이재용 엄중 처벌 및 삼성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청년학생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행진
현재 구속 수감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판결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4일 오전 11시. 대학생들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 엄중 처벌과 삼성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먼저 지난 7일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최후 진술과 이 부회장측 변호인단의 최후 변론의 내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홍현재씨는 "2015년 미르재단 모금이 완료된 다음날, 국회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법 처리, 5대 노동악법 처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비준을 요구했고, 2016년 1월 13일에는 K스포츠재단 모금이 완료된 다음날 대국민 담화문에서 노동개악법 처리, 서비스산업발전법 통과, 원샷법 처리를 주문했다"라면서 "삼성 변호인단은 글이나 말로 남은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재용이 무죄라 하지만 우리 대학생들이 보기에는 우리 사회 자체가 이재용이 유죄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삼성그룹 내에서의 노동자들의 건강권 침해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보건의료학생 매듭 소속의 양문영씨는 지난 3월 삼성반도체의 안전보건 문제와 관련되어 작성된 정부 보고서를 법원에서 삼성반도체의 영업비밀로 판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이윤과 맞바꿔온 재벌들을 엄중 처벌함과 동시에 ▲ 산재 은폐에 대한 관련자 처벌 강화 ▲ 도급 구조에서 원청의 책임 강화 ▲ 알권리 보장과 유해화학물질 공개에 대한 투명한 절차 마련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