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노동자 피·땀·눈물 갈취한 이재용 처벌하라"

[현장] 이재용 엄중 처벌 및 삼성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청년학생 기자회견

등록 2017.08.24 18:55수정 2017.08.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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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만 노동자의 피, 땀, 눈믈을 갈취한 이재용 엄중 처벌 및 삼성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청년학생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180만 노동자의 피, 땀, 눈믈을 갈취한 이재용 엄중 처벌 및 삼성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청년학생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학생행진

현재 구속 수감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판결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4일 오전 11시. 대학생들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 엄중 처벌과 삼성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먼저 지난 7일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최후 진술과 이 부회장측 변호인단의 최후 변론의 내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홍현재씨는 "2015년 미르재단 모금이 완료된 다음날, 국회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법 처리, 5대 노동악법 처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비준을 요구했고, 2016년 1월 13일에는 K스포츠재단 모금이 완료된 다음날 대국민 담화문에서 노동개악법 처리, 서비스산업발전법 통과, 원샷법 처리를 주문했다"라면서 "삼성 변호인단은 글이나 말로 남은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재용이 무죄라 하지만 우리 대학생들이 보기에는 우리 사회 자체가 이재용이 유죄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삼성그룹 내에서의 노동자들의 건강권 침해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보건의료학생 매듭 소속의 양문영씨는 지난 3월 삼성반도체의 안전보건 문제와 관련되어 작성된 정부 보고서를 법원에서 삼성반도체의 영업비밀로 판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이윤과 맞바꿔온 재벌들을 엄중 처벌함과 동시에 ▲ 산재 은폐에 대한 관련자 처벌 강화 ▲ 도급 구조에서 원청의 책임 강화 ▲ 알권리 보장과 유해화학물질 공개에 대한 투명한 절차 마련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발언하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라두식 자회장
발언하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라두식 자회장학생행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도 참여했다.

이들은 2017년 상반기 24조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면서도 직업병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하청노동자에 대한 사용자성 인정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을 의식해 8월 25일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된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 공판 생중계를 불허하는 결정을 내린 법원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정농단 과정에서의 뇌물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등의 죄목과 삼성의 직업병 피해자 외면,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같은 문제들의 핵심이 재벌 체제에서 모든 결정권과 권한은 총수 일가가 독점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손실부담은 노동자와 평범한 시민들이 지게 되는 구조적 문제에 있음을 지적했다.

동시에 이들은 이재용 1심 판결 이후에도 삼성그룹 내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어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더불어 삼성을 바꾸어나가기 위한 사회적 여론을 만들어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경희대학교 재학생 오명훈씨는 "삼성을 바꾸려는 움직임들은 이미 시작되었다"며 "지금 여기 서있는 우리 청년학생들도 삼성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뀌는 그날까지 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청년학생기자회견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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