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알린 세계 시민들 서울 방문, 왜?

4.16해외연대 초청 2017 서울 포럼 개막, 30일까지 열려

등록 2017.10.27 20:16수정 2017.10.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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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해외연대 초청 서울포럶 세월호 진상규명과 현황
4.16 해외연대 초청 서울포럶세월호 진상규명과 현황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4.16 GLOBAL NETWORKS 초청 <2017 SEOUL FORUM>'이 27일 오전 10시에 YWCA 4층 대강당에서 막을 올렸다.

4.16 GLOBAL NETWORKS(아래 4.16해외연대)는 국내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문제 해결 및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공동행동을 해 오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자발적인 조직으로서 현재 40여개 도시의 52개 풀뿌리 모임이 함께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6월 민주항쟁 30년과 촛불 1년을 기념하여 서울특별시, 한국YMCA전국연맹,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4.16연대, 4.16해외연대 주최로 초청 및 개최되었다.

4.16 해외연대 초청 서울포럼 4.16 해외연대 보고를 듣고 있는 회원들의 진지한 표정
4.16 해외연대 초청 서울포럼4.16 해외연대 보고를 듣고 있는 회원들의 진지한 표정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포럼은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의 정성헌 상임공동대표의 개회사로 열렸다. 정성헌 상임공동대표는 "세월호의 비극을 알림으로써 세계 각지에서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 주신 4.16 해외연대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홍일 해외연대 회원의 공연도 있었다. 풍성한 목소리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듣던 해외연대 회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4.16 해외연대 영상팀에서는 2016년 촛불을 위해 만들어진 <길가에 버려지다>를 배경으로 전세계 각지의 길거리로 뛰쳐나온 4.16 해외연대 회원들의 모습을 담았다. 영국, 프랑스, 미국, 하와이,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각지에서 노란 리본과 우산을 들고 'JUSTICE FOR SEWOL'을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화면 위로 흘러갔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기조연설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여정을 쭉 이어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어떻게 세월호 가족협의회가 진실을 밝히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함께 촛불을 든 모두가 그 길을 밝혀 주었는지를 말하던 기조연설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과 2기 특조위, 그리고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월호 추모공원에 대한 제언들로 이어졌다.


오후 1시부터는 '세월호 변호사'로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위원장,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진상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회 환노위에서 신속처리 안건으로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건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안'이 지정되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 남아있는 과제로서의 특별법 통과와 2기 특조위 구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4.16 해외연대 초청 포럼 발언하는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4.16 해외연대 초청 포럼발언하는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위원장은 "행동하는 시민"으로서의 세월호 연대를 다른 의미로는 "위험에 직면한 위태로운 시민"이라고 규정하며, 피해 당사자가 진상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막식에서 공연을 한 전 비엔나 국립오페라단 베이스 솔로이스트 홍일 회원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먼 타국에서 가슴이 답답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매운 한국 음식을 몇 개씩 사 먹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어제 처음으로 안산 합동분향소와 기억저장소를 방문했다는 그는 "세월호 문제에 대해 무엇을 해야 이런 것들을 갚아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해외연대의 일원으로 한국에 돌아오니 어떤 방식으로든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어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지금껏 생각지 않았던 '잘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가졌다"는 그는 "더 유명한 사람이 되어서 세월호의 진상규명에 큰 힘이 되고 싶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하 특별법>은 11월 2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박근혜 정권 당시 강제해산되었던 1기 특별조사위원회를 이어서 2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기 위한 법이다.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공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본회의 표결 시 과반수 찬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 이후에는 광화문광장에 연대 방문을 한 4.16 해외연대는 30일까지 '재외 동포 단체의 현황과 개선 방법', '재외국민 투표권 확대' 등의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이어가며 28일 토요일에는 촛불집회 1년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4.16 해외연대 초청 2017 서울 포럼 4.16 해외연대 초청 2017 서울 포럼 포스터
4.16 해외연대 초청 2017 서울 포럼4.16 해외연대 초청 2017 서울 포럼 포스터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세월호 #4.16 #해외연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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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30년을 맞아서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가치와 의의를 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는 추진위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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