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부처님오신날 국립 막사트재활센터에서 법웅스님의 의료재활보행기구 전달식.
전상중
- 25년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들었다."뭘 도와줬다고 내세울 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보시하는 몇 푼의 돈은 잘사는 나라에는 도움이 되기 어렵지만 이곳은 작은 금액이라도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고, 많은 병을 고칠 수도 있습니다.
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을 때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마음으로 보시를 시작했고 25여 년간 고려인을 비롯해 독거노인, 버려진 유아,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 장애를 가진 배고픈 사람들에게 밀가루와 쌀 등 기본적인 식료품부터 구충제같은 의약품, 재활시설과 형편이 어려운 장애아 수술비 등 규모와 상관없이 대승불교의 자비행을 실행할 뿐이지요."
- 이슬람국가에서 불교포교가 쉽지 않을 텐데? "'백초시불모(百艸是佛母)'라... '백가지 풀이 모두 부처의 어머니'라는 만공스님의 가르침처럼 종교와 인종에 상관없이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고 했습니다. 당장 배고프고 몸아픈 중생에게 무슨 부처님을 가르칩니까?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빵 한 조각. 걸칠 옷가지 한 점, 의약품 하나이고 그 사람들에게는 그게 바로 부처이지요."
- 주지스님도 아니신데 비용은 어디서?"맞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구름처럼 바람처럼 떠도는 운수납자지요. 인도의 테레샤 수녀는 부자라서 빈민구제에 나섰나요? 선원에서만 좌선수행하던 소승의 키르기스스탄 활동을 전해 들은 사단법인 정각나눔회, 호압사, 선본사 등등 그리고 인연이 되는 여러 신도분들이 조금씩 보태주셔서 해마다 비슈케크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함께 전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