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평일 오전에는 귀찮아도, 졸려도, 비가 와도 반드시 오전살림을 마치면 운동하러 나간다.
이혜림
세계여행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옷, 화장품, 국내여행, 아파트, 차, 값비싼 문화 생활을 포기하고 여행 경비를 모았고 여행기간 동안 벌 수 있는 수입과 직업을 잠시 포기하기로 했다(2019년 3월, 부부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난다).
크고 작은 생활의 모든 형태가 그렇게 이루어진다. 갈림길, 고민, 선택, 결정.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돈과 에너지. 그리고 삶은 유한하기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행하고, 갖고, 이루고, 경험하며 살 순 없다.
그것을 언제나 인지하고 살면 조금이나마 포기가 쉽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가장 원하는 것 딱 하나는 두 손으로 꽉 쥐고 있되, 그 외에는 잘 안 되면 포기도 하고, 내려놓기도 하면서 살았다.
여기서 핵심은 억지로 포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그 외의 것을 비운다는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괴롭지 않다. 내가 원했던 일상을 사는 매일이 축복이고, 선물이 된다.
그렇게 포기하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남았고 삶과 내 마음이, 저절로 단순해졌다... 그리고 꼭 누리고 싶은 것들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삶이 되었다. 처음 그 기준을 세우는 것이 오래 걸렸을 뿐. 지금은 스스로 내 기준과 취향을 너무 잘 알기에 주변과 비교해서 초라하지도 않고 우월하지도 않다.
남들이 보기엔 복사+붙여넣기 한 것처럼 매일 똑같아 보이는 단조로운 하루하루를 살지만 내가 원하는 하루를 살고 있으니 매일 매일이 새롭고 감사하고, 기쁨이 넘친다! 늘 기분 좋은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으니, 행복하고 또 마음이 편안하다. 이것이야말로 나에겐 진정한 욜로! 단순하게 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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