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서울 지역에 한해 라스트오더 서비스가 있는 동네를 확인할 수 있다.
라스트오더
- 서비스의 개념이 당일에 판매되지 않고 남은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스시, 빵, 분식, 족발 등의 메뉴로 설명을 드리면 당일에 만들어 진 음식이지만 판매가 다 되지 않고 버려지는 양이 많은 경우들이 있어요.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날 판매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식자재를 다시 사는 것이 쉽지 않고요. 버리면 다시 사야 되는 경우도 생기고요.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연간 버려지는 음식의 양이 금액으로 환산하면 4조원 정도가 된다고 해요. 그래서 마트, 백화점에서는 이미 그런 점에 대비하여 마감세일을 하고 있고요. 그에 비해 동네나 일반 가게에서는 마감세일을 쉽게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왜 그런가 살펴보았더니 '마감세일' 자체가 돌발적으로 생겨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 날 재고 상황에 따라서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고, 만약 재고가 많은 날이면 사실을 알려서 고객들이 사러오게끔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플랫폼이나 채널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 기존에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점주님들은 이용 후에 직접 어떤 변화를 느끼셨나요.
"몇몇 업주님들께서는 서비스 이용 후에 많게는 추가 매출로 월 100만 원 정도가 생겼다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할인하는 디저트 상품을 구매해서 주문을 하고, 한 카페에 방문을 했다고 가정해볼게요. 가서 디저트에 더해서 함께 마실 아메리카노를 한 잔 더 구매하게 되는 등 추가 상품 매출로 이어지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거죠. 그리고, 내가 이 카페 근처에 살고 있었는데 카페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마감할인 상품을 통해서 알게 되는 일도 많고요.
점주님들은 한 번 오셨던 손님이 고정 고객이 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도 해주고 계세요. 추후 지리적으로 픽업서비스를 이용할 때 고객분들의 이동이 편리한지, 또 배달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인지를 앞으로 점주님들과 함께 더 파악해나갈 예정에 있어요."
- 그렇다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게들의 남기는 음식, 배출되는 쓰레기도 많이 감소했나요.
"저희가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는 지표가 있는데요. 단, 라스트오더에 올라온 가맹점의 상품들이 버려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가정을 한 상황에서 판매량에 따라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얼마나 줄었는지 파악해 보고 있거든요. 감소한 수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고요. 지금도 계속 꾸준히 파악해 나가고 있어요. 저와 직원들은 3년동안 120억 원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사회적 비용과 130t의 음식물 쓰레기 감축량을 만들어 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정했어요."
- 그렇다면 이런 상황과 회사의 서비스가 맞물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시나요.
"긍정적인 시너지도 있지만, 경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어요. 현재까지 라스트오더 가맹점의 해지비율은 전체 가맹점의 3% 미만으로 매우 낮지만, 이 중에서도 80% 이상은 가게가 폐업을 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가맹을 해지하게 되었고요. 폐업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고요. 저희와 가맹을 한 업장들이 픽픽 쓰러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때마다 정말 '많이 힘들구나, 경제가 어렵구나'를 느끼게 돼요.
음식이 버려지면 '0원'인데 판매를 하게 되면 조금이라도 수익이 생기게 되거든요. 그런데 판매하다 보면 본전 생각을 하실 때가 있고, 그러면서 할인 판매를 중단하시게 되는 사례도 많고요. 나머지 가맹점의 20%는 그 이유가 '판매할 재고가 없다' '할인율이 부담된다'등의 이유를 들어 가맹을 탈퇴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대부분 사람들은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식비를 가장 많이 줄여요.
식비를 줄이는 사람들이 많으면 한편 라스트오더의 이용고객이 증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가 업주 여러분들을 위해서 어떤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다가갈까에 대해서 많이 연구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 뷔페나 음식점을 보면 음식을 기부한다고 표시해 놓는 곳도 많은데, 이런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현재 국내에는 기존에 있는 '푸드뱅크'를 비롯한 여러 단체가 많이 있고요. 제가 봤을 때는 기부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부하는 음식들도 버려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점에 있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업주님들 입장에서도 음식을 판매할 만큼 판매한 다음 기부를 하는 것이 좀 더 나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 기부는 영업이 끝나고 나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저희 서비스는 영업이 끝나기 전에 판매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기부한다는 그 문화 자체는 우선 너무 좋다고 봐요.
아예 남는 음식이 없어서 업체들이 기부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도 아니고요. 저희는 문을 닫는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매장의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에 도움을 드리려는 입장에 서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오경석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서비스를 통해 마감세일에 대한 것을 알리고, 앞으로 많은 곳과 협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와 인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여러 상황이 변화하는 것에 대비하여 다른 수익 모델도 새롭게 구상해보고 있으며, 식자재 부분과 기타 부분에 대해서 고려할 예정이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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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마감 전 남은 음식, 저렴하게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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