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소산성에 게시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마스터플랜'
김낙희
부여군은 문화재청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을 둘러싼 부여 나성(사적 제58호) 중 서나성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발굴 현장은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산6-2번지 일원이다.
이번 조사는 서나성의 성벽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의 성벽 체성부(몸체)와 서나성 성벽으로 추정되는 남쪽의 평탄지 일대 유구(활동 흔적)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다.
부여 나성은 백제가 사비로 천도(서기 538년)하면서 사비도성을 보호하고 내·외부 공간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도성의 4면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각 위치에 따라 북나성, 동나성, 서나성, 남나성으로 나뉜다.
부여 나성 발굴조사는 1991년 동나성 구간을 시작으로 30여 차례 진행됐다. 그간 조사를 통해 동나성과 북나성 성벽의 실체와 축조 시 지형에 따른 다양한 축조 기법이 확인됐다. 하지만 서나성과 남나성은 현재까지 실체가 모호한 상태다.
서나성의 성벽은 부소산성 서쪽 성벽에서 구드래(조각공원) 방향으로 존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현 지표상 실체는 확인되지 않는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함께 부여 나성을 비롯한 부여지역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단계적인 조사를 통해 백제 왕도의 실체를 복원할 자료를 확보해 백제 왕도로서의 면모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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