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개령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 내 가건물에 설치된 냉장고에 술과 반찬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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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9일 오전 11시 58분]
경북의 한 초등학교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동호회원들이 교내에서 음주와 흡연을 일삼아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런데도 동호회 측은 민원을 접수한 학교장이 사용 불허를 통보하자 테니스장 출입문을 잠그는 등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곳곳에 '폐쇄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철거하기도 했다. 동호회원 중에는 전·현직 교사들도 있다.
<오마이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경북 김천시 개령서부초등학교 테니스장은 지역의 한 동호회가 학교와 1년 단위로 사용계약을 맺어오며 쓰고 있다. 학생들이 방과 후 테니스 수업을 진행한 2011년~2013년을 제외하고 약 40년간 독점으로 사용해 왔다.
테니스장을 사용하는 A클럽은 이 학교를 거쳐 간 교직원을 비롯해 김천지역 학교 교장·교사, 교직원, 공무원, 동장, 사업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지역 유지 50여 명이 가입됐다.
문제는 이들은 매년 학교 테니스장을 쓰면서 불법 가건물을 증축하고 LPG 가스통을 연결해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운동 후 음주와 흡연을 해왔다는 점이다. 겨울철에는 화목난로와 부탄가스 등 화기성 위험물을 취급하면서도 소형 소화기 하나 비치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