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플레이리스트 제작 중인 김상수 대표.
몽키 BGM
"가족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던 구독자 기억에 남아"
시즌별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는 김 대표는 "핵심은 역시 '분위기'다. 음악의 장르나 템포, 연주할 때의 느낌 등 다양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며 "겨울철을 예로 들면, 청취자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즈 발라드처럼 따뜻한 감성의 음악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제작된 재즈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떻냐는 질문에 그는 "음악의 특성상 정말 다양한 분들이 진심 어린 응원의 댓글을 달아달라"며 "그중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던 한 구독자분께서 저희 음악을 듣는 게 힘든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며 댓글을 남겨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으로 즐기는 플레이리스트도 좋지만, 재즈 공연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재즈 연주의 재밌는 점은 '즉흥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똑같은 곡을 같은 사람이 연주하더라도 장소나 파트너, 분위기, 기분 등에 따라 결과물이 아예 다르게 나온다"며 "재즈를 들을 때 '이번에는 이 곡이 어떻게 연주될까?', '이 사람의 오늘 기분은 어떻기에 이렇게 연주가 나오는 걸까?' 등의 생각을 가지고 듣는다면 훨씬 재밌게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어떤 이유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을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연한 계기가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재즈 뮤지션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러 같이 카페에 갔던 날이었어요. 문득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이 이 카페에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유튜브를 통해 우리 음악을 세상에 알려보자'라는 포부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몽키 BGM의 재즈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상수 대표는 "함께 연주할 때 그 어떤 곳보다도 가장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팀이자, 제가 계속해서 재즈 연주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몽키 BGM 때문이다"라며 "이전까지는 온라인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소통했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연, 앨범 발매, 그리고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사람들에게 재즈라는 장르가 대중가요에 비해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재즈라는 음악이 무엇이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저희 '몽키 BGM' 채널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