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주당 21대 총선 결과 넘을지 초미의 관심사

[4.10 총선 판세분석] 서울

등록 2024.04.02 10:20수정 2024.04.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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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가 6~7일 양일간 치러지니 사실상 4일 앞으로 다가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각 지역별 판세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먼저 서울 판세분석을 해 보기로 하자.

정권심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현 상황에서 서울 판세의 주된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을 기준으로 21대 총선성적 41대 8을 넘어서느냐일 것이다. 서울의 지역구 의석수가 1석 줄어, 48석으로 치러지는 22대 총선임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40석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민주당이 40석 이상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궐선거로 넘어간 종로에서 이겨야 한다. 종로의 향배가 어떨 것이냐는 종로의 정치적 상징성을 떠나 서울 전체 판세를 가름하는 요충지라서 양당은 물론 언론의 주된 관심지역이었다. 이는 작년 11월 8일부터 지난 3월 28일까지 14번에 달하는 여론조사가 집중된 것에서 반증되고 있다.

11번의 전화면접조사와 3번의 ARS조사가 있었는데 새로운미래 진예찬, 개혁신당 금태섭이 출마하여 4자구도가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1, 2위간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2~13일,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조사 곽상언 40.6%, 최재형 39.5%(무선가상ARS 1,012명, 95%신뢰수준±3.1%P), 3월 14~15일,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 곽상언 40%, 최재형 40%(무선전화면접 500명, 95%신뢰수준±4.4%P) 조사를 제외한 12번의 조사에서 6번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6번은 오차범위 밖에서 곽상언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소위 한강벨트이다. 보통 강남 3구를 제외한 마포, 용산, 중구, 성동, 광진, 양천, 영등포, 동작, 강동구 15개 지역구를 일컫는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성동구를 제외하고 모두 싹쓸이 하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그럴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이 더해져 이번 총선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한강벨트에서 표심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정권심판론이냐 종부세 수혜론이냐였다. 그 중에서도 동작을은 강남벨트와 접점지역이고, 2월까지 여론조사 상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이기는 민주당 후보가 없어, 민주당 입장에서 공천조차 매우 어려웠던 곳이었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여론조사도 많았다. 지난 3월 4일부터 28일까지 8개가 진행되었는데 전화면접 4개, ARS 4개였다. 초반에는 국민의 힘 나후보가 5.7%(3.10~11일,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504명 무선ARS, 95%±4.4%P)~13%(3.10~11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MBC, 504명 무선ARS, 95%±4.4%P)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많이 나왔으나, 3월 16~17일 리서치뷰-KBC광주방송/UPI뉴스 조사(500명 무선ARS, 95%±4.4%P) 류삼영 45.9%, 나경원 46.3%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좁혀진 이후 3월 27~28일 여론조사꽃(500, 무선ARS, 95%±4.4%P) 조사에서 처음으로 류삼영 48.8%, 나경원 43.1%로 오차범위 내 역전됐고, 적극투표층만 보면 류삼영 51.2%, 나경원 42.9%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8.3%차로 벌어졌다. 공천 후 류삼영 후보의 인지도가 상승했고, 정권심판론에 대한 중도층 표심이 류삼영 50.2% 나경원 42.6%로 류 후보에게 쏠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모두 경합지로 분류했던 동작 갑의 경우 3월 23~24일 조원씨앤아이-HCN 조사(무선전화면접, 502명, 95%±4.4%P)에서는 민주당 김병기 49.5%, 국민의힘 장진영 37.6%로 11.9%P, 3월 26~27일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는 9.9%P차이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고, 영등포을의 경우 3월 27~28일, 여론조사꽃의 조사(501명, 무선ARS, 95%±4.4%P)에서 민주당 김민석 49.1%, 국민의힘 박용찬 41.3%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에서 890표, 0.7%차의 극적 승부를 펼쳤던 용산의 경우 5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최소 1%에서 최대 6.6%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1대 총선에서 양천갑은 민주당 황희후보가 6.8%차 낙승을 거둬, 현재와 같이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에서라면 종부세벨트의 핵심인 양천갑이라도 처음 도전하는 국민의힘 구자룡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장관 출신의 황희 후보를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판세 가름할 요충지 송파갑  

여론조사 결과가 한 번도 발표되지 않은 송파갑과 을이 21대 총선과 22대 총선의 서울 지형을 가름할 요충지로 부상했다. 송파갑은 2000년대 이래 민주당이 한번도 승리한 적은 없지만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조재희 후보가 3.2%차이로 미래통합당 김웅 후보에 석패한 곳이다.

송파을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단수공천된 '찐박' 유영하를 전략공천하자 당시 김무성 대표가 '옥새들고 나르샤'하며 무공천 지역이 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후보가 승리한 바 있고, 최명길의 당선무효 후 치러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54.4%(배현진 29.6%)의 득표율로 압도적으로 당선되었고, 21대 총선에선 3.5%차로 석패한 지역이다.

국민의힘 서울서 우세한 곳 서초, 강남 4곳뿐

서울 지역 판세를 종합해 보면 48곳 중 국민의힘이 유리한 곳은 서초·강남 5개 지역 중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중인 강남을을 제외하면 4곳에 불과하고 경합지인 강남을, 동작갑, 용산, 송파갑, 송파을에서 모두 이긴다 해도 9석이다. 필자의 예측으론 국민의힘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의석은 6석이다.

이번 총선 마지막 이슈였던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하여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담화를 통해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보다는 확대 정원 2000명은 최소라고 주장, 출구전략 마련에 실패하면서 바뀌지 않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태도가 총선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글에 나온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김동규 기자는 정치컨설턴트입니다.
#총선 #민주당 #국민의힘 #서울판세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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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치컨설팅 (주)탑위드 대표(25년 경력) 전)경실련 통일협회 사무국장 전)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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