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우상화 사업반대 경주 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문단지 내 관광역사공원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박정희우상화반대경주범시민운동본부
경상북도 산하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주 보문단지 내 관광역사공원을 개장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과 조형물 등이 설치된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박정희 우상화 공원을 즉각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도가 50억 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개장한 관광역사공원에는 박 전 대통령이 오른 손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과 뒤따르는 참모들의 모습을 동상으로 세우고 최근에는 박근혜씨의 동상도 새로 세웠다.
이곳에는 박 전 대통령 청동 동상 2개와 전신을 부각시킨 조형물, 친필 휘호 조형물, 친필 지침서, 사진 등도 설치됐다.
경주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경주 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역사 왜곡 행위를 규탄하고 박정희 공원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공식 당시만 하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어 박정희 우상화 공원이 되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며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눈속임에 경주시민은 뒤통수 맞은 꼴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