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바다도 펄펄 끓는다... 고수온 피해 우려

수과원 해양계절예측모델 결과 전망, "높은 표층수온 가능성"

등록 2024.05.22 15:24수정 2024.05.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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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을 찾은 시민들이 올해 기후 예상을 보여주는 SOS(Science On a Sphere)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2024.4.28 ⓒ 연합뉴스

 
올해 여름도 불볕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의 수온 역시 평년(1991~2020년 사이 30년 평균값)보다 1도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22일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계절예측모델' 산출 결과를 토대로 6월부터 고수온 현상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했다. 바다가 펄펄 끓는 고수온 현상으로 지난해 양식장 피해가 잇따랐는데 올해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더할 수 있단 얘기다.

수과원 분석 모델은 해양과 기상 자료를 통해 3~6개월 이후의 해양 변동을 계산하는 기법이다. 자체 수치연산 컴퓨터를 통해 해양·기상 자료를 모델링하면 향후 바다의 온도가 어떻게 될지 판단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나오는 전 지구 표층수온 분포 등은 해상도가 낮아 수과원은 우리 해역에 맞게 별도의 분석을 진행해왔다.

이 결과 작년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지면서 또다시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에 27도가 넘는 고수온으로 한 달 이상 바닷물이 식지 않자 수온차에 민감한 양식 전복 등의 폐사가 이어졌다. 7월 28일 첫 주의보를 시작으로 31일 고수온 경보, 9월 22일 전면 해제까지 무려 50여 일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도 다르지 않다. 수과원은 기상과 해양 조건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고수온 특보가 한 달 이상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연구과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기후 상황과 맞물려 최근 몇 년간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대비를 당부했다.

'2024년 여름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과거보다 더 더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평년대비 기온이 높아질 확률이 50%라고 판단했다. 이런 탓에 정부는 이른 시점인 지난 16일 바로 대응 회의를 열었다. 이달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 기간을 설정하고, '심각' 단계 등이 발령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고수온현상 #수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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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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