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학생들 비대위 구성 "6개 학과 모집 중지 철회하라"

대구대 학과 통폐합 조치에 "학생 떠나고 교수들은 학과 이동" 구조조정 중단 요구

등록 2024.06.13 17:32수정 2024.06.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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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대구대학과모집중지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의 한성민 비대위원장이 대구대학교 정문에서 1인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 조수범



대구대학교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회학과 등 6개 학과에 대한 모집중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대구대 학생들이 모집 중지 학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책임자인 대학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가칭 '대구대 학과모집 중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6월 12일 오후 1시 대구대학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총장과 대학본부가 나서서 모집 중지된 모든 학과 재학생에 대한 전공 학습권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대학교 측은 2025년 학칙 개정안(단과대학 개편안)을 통해 단과대학 통폐합과 일부 학과 모집 인원 조정, 전공 통합 등 교육편제를 대폭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사회학과 등 6개 학과에 대해서는 2027년까지 모집 중지(폐과)하기로 하고 3월 8일에 이사회를 통과, 이를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2020년 이후부터 구조조정을 통해 총 18개 학과 모집을 중지하며 무더기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이에 올해 모집 중지 6개 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여 지난 5월 24일부터 1인 시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안내문 한 장 없는 모집 중지 통보, 전공에 맞지 않은 타과 수업을 통한 전공이수 대체 방안, 올해 입학생에 대한 대응 방안 부재 등을 지적하고 있다.

비대위는 1인 시위를 한 이후에 학과 모집 중지 중단과 학생 편의보장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명 운동 결과지를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6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총 322명의 대구대 학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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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대구대학과모집중지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는 학과 모집중지 중단과 학생 편의보장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명운동 결과지를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 조수범

 

한성민 비대위원장은 "박순진 총장과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학과 모집중지로 학생들이 떠나가고 교수님들의 학과이동이 사실상 강제되고 있다"며 "총장과 대학본부는 학생과 교수진에 대한 고려가 없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대구대학교 #학과모집중지반대 #라이즈사업 #학습권보장 #박순진총장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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