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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 빈손 종료... 여, 내일 7개 상임위 수용 여부 결정

여야 "더 만날 일 없다"... 우원식 국회의장 최후통첩 시한에도 결론 못 내

등록 2024.06.23 17:47수정 2024.06.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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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원 구성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 공동취재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계승현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원(院) 구성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우 의장이 지난 19일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하라"고 최후통첩했으나, 이 시한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외교통일·국방 등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놓고 최종적으로 입장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로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원 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회동은 채 20분을 넘기지 못했다.

먼저 의장실을 빠져나온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어떤 중재안도 제시한 바 없고, 박 원내대표도 어떤 타협안을 제시한 바 없다"며 "이제 '빈손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박 원내대표를) 만날 일은 없다"며 "이제 국민의힘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우리 스스로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의 논의를 거쳐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맡을지, 모든 상임위원장을 포기할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 역시 원 구성 논의를 위한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가 상당히 결연한 의지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데 아쉬움을 표현했다"며 "현재는 (회동)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고 한 여당의 기존 제안 등을 두고 "총선 민심을 받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거절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일 의원총회를 열면 모종의 결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먼저 선출한 만큼 국민의힘이 나머지 7곳 상임위원장 명단을 내면 25일 본회의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여당이 남은 7곳 상임위원장마저도 수용하지 않을 경우 "11대 7이 아닌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25일 본회의에서 나머지 7곳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끝내 '11대 7 배분'을 거부하면 민주당 단독으로 모든 상임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 의장이 제시했던 시한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 만큼 우 의장의 결단도 주목된다.

우 의장은 2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5일 본회의를 연다는 입장은 확고한가'라는 물음에 "변동 없다"고 답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회 #원구성 #민주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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