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선양 운동 본격 시동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발기인 총회 개최... 태안군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예정

등록 2024.06.27 14:01수정 2024.06.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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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4일 충남 태안군의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민간 차원의 격렬비열도 선양 운동에 나설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가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19일 오후 2시, 충남 태안군 태안교육문화센터 4층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의 발기인 총회는 발기인과 자문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본부는 윤현돈 초대 회장을 선출하고 임원진을 구성하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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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2시, 태안교육문화센터 4층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의 발기인 총회는 발기인과 자문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 신문웅

 
윤현돈 준비위원장, 초대 회장으로 추대

앞서 격렬비열도를 사랑하는 모임은 지난 4월부터 윤현돈 준비위원장을 중심으로 1차, 2차 준비위원회를 거쳐 발기인 총회를 준비했으며, 세 차례 임원회의를 통해 단체명을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로 확정했다. 또한 정관, 이사진, 임원진, 상임위원단, 연합회, 그리고 11국(사무국, 기획국, 환경국, 문화국, 홍보국, 교육국, 청년국, 조직국, 여성국, 대외협력국, 해양산업국)을 구성했다.

이 자리에서 윤현돈 준비위원장은 4월부터 6월까지의 준비 과정을 경과보고 했으며, 이어 서재만 임시의장이 회장 선출을 진행했다. 공식 절차에 따라 윤현돈 준비 위원장이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윤현돈 초대 회장은 수락 인사를 통해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는 대한민국 서쪽의 격렬비열도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회원 간의 우애를 증진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고 설립 배경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이는 단순히 지역 단체의 설립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윤현돈 회장의 인사말 이후 정관 승인, 이사회 및 주요 임원 구성, 사무국 설치 및 운영 계획이 승인되었다.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다양한 협의를 거쳐 이같은 과정을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 3일,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식을 앞두고 펼쳐진 격렬비열도의 기념비 제막식에는 태안군수, 유승규 항만청장 그리고 각계 전문가, 언론인들과 윤현돈 준비위원장이 동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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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독도로 불리우는 '격렬비열도 전경' ⓒ 신문웅(태안군 제공)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


격렬비열도는 충청남도의 최서단이며 대한민국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서해의 영해기점이다.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으로부터 52km 떨어져 있어 배로는 2시간 거리다. 오는 7월 4일은 국무회의에서 격렬비열도항이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2022년)된 날이기도 하다.

3개의 섬으로 구성된 격렬비열도는 태고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수산 자원도 풍부하지만,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격렬비열도 3개 섬 가운데 사유지인 서격렬비도를 중국인들이 20억 원에 매입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외국인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당시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태안군은 격렬비열도를 국민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년 7월 4일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지정하는 한편, 격렬비열도 생태·환경의 보전 및 관리, 격렬비열도에 대한 교육·연구·탐방, 격렬비열도 홍보활동, 격렬비열도의 해양관광 자원화를 위한 사업 등을 담은 '격렬비열도 가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지난 5월 제정했다. 

지난 2022년 국가연안항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 격렬비열도에서는 2030년까지 총 478억 원의 국비를 들여 3000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135m)와 방파호안(66m), 헬기 착륙장 등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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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이 지난 3일 격렬비열도에 설치한 표지석 ⓒ 신문웅(태안군 제공)


태안군도 7월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2027년부터 본격적인 연안항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섬 관광개발, 어업전진기지 등 조성, 해경의 서해경비대 배치, 항만청의 유인 등대 운영 등 정부기관들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상시적 유인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태안군은 오는 7월 4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군수 등 지역 주요 각급 기관단체장과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격렬비열도의날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태안군 #서해의독도 #국가지정연안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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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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