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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김정은 배지' 공개... 우상화 동향으로 판단"

통일부 부대변인 "경제난 등 주민들 불만 속 내부 결속 측면도"

등록 2024.07.01 14:02수정 2024.07.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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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석 아래 지난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박태성 당 비서가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초상휘장)를 왼쪽 가슴에 착용하고 토론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 배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포착됐다. 2024.6.30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 휘장(배지)이 공식석상에서 처음 공개된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1일 '김정은 우상화 동향'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선대 흐리기 일환인 동시에 독자적인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경제난, 한류 등 외부 사조 유입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높이고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28일부터 열린 북한 노동당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를 보도한 북한 관영 매체들은 고위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초상 휘장을 가슴에 부착한 사진을 실었다.

전날(6월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 두 번째 날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이 김 위원장 초상휘장을 패용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에도 실렸다.

이전까지 북한 간부들과 주민들은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위원장의 초상이 함께 들어간 배지를 달았었다.

북한 지도자들의 초상휘장은 김일성 주석의 경우 집권 25년 차인 1970년에 처음으로 확인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휘장은 50회 생일을 계기로 1992년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우상화 #김정은초상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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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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