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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이진숙 "이재명 치매의심 환자" "문재인은 개버린"

이태원 참사 관련해선 "MBC-KBS가 청년들 불러냈다" 음모론 동조... "언론직능단체는 좌파"

등록 2024.07.04 21:15수정 2024.07.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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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기 앞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4.7.4 ⓒ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독안에 든 쥐'와 '치매 의심 환자', 문재인 전 대통령에겐 '개버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해골찬', '빨갱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언론직능단체들은 모두 '좌파'라고 지칭하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을 뒤엎으려는 기획자가 있다"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진숙, 이재명-문재인-이해찬 가리지 않고 '막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해 1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치매에 걸린 게 아닌가 의심해본다..(중략)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 김성태도 모른다?, 치매 의심 환자가 제1당 대표라니 참으로 비극"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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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페이스북 ⓒ 페

 
2022년 12월 26일에는 민주당이 이재명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홍보물을 제작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방탄이든 엄호든 해봐라. 이재명은 이제 독안에 든 쥐"라고 했다. 또 2022년 12월 22일에는 "이재명, 정말 무섭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위선적이고 패륜적으로 될 수 있나"라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개버린'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개버린'은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 때 분양 받은 풍산견들을 반납한 일을 비꼬는 단어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2022년 12월 9일 문 전 대통령이 사진전으로 기부한다는 소식에 "개버린에서 개판 문재인으로 등극"이라며 "개 사진 팔아서 기부한다는데, 개딸들 믿고 그러는 건가"라고 썼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개버린 #개판대통령'이라고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2022년 12월 30일에 "당신이야말로 개난장판만 벌린 추한 못난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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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페이스북 ⓒ 페이스북 갈무리

 
이 후보자는 2022년 11월 20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을 비판한 것을 두고 "이해찬, 드디어 등장해서 헛소리"라며 "왜 그를 "해골찬"이라 부르는지 알겠다. 되지도 않는 말을 우겨대는 사람을 왜 "빨갱이"라고 하는지 알겠다"고 했다.

야당 정치인을 둘러싼 이 후보자의 막말은 계속됐다. 고민정 의원이 당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이동관씨'라고 부르자 이 후보자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한테, 이동관"씨"라고 부르겠다면서 의원"나리짓"을 했는데, 갑질 중에서도 가장 저급한 갑질"이라며 "나리짓을 이런 식으로 하면 "개"나리가 된다"고 적었다. 

안민석 의원을 향해선 2023년 1월 14일 "안민석 같은 자가 대한민국 국회의원 평균 점수 더 깎아먹는다"면서 "안민석이 "의인"이라 불렀던 윤지오처럼 도망가길 바라는 건가. 그러니까 '국개의원' 소리가 나오지"라고 썼다. 


"MBC와 KBS가 청년들을 이태원으로 불러냈다"

이 후보자는 이태원 참사 배후에 MBC가 있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2023년 3월 18일 페이스북에 "좌파들은 선전선동에 강하다"라면서 "이태원 참사 전 핼러윈 축제를 예고 홍보했던 MBC 보도가 그 한 가지 사례다. 좌파 시민단체, 좌파 언론의 뒤에는 대한민국을 뒤엎으려는 기획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사 직후인 2022년 10월 31일에도 "MBC와 KBS는 이틀 전부터 핼러윈 축제를 예고하면서 더 많은 청년들을 이태원으로 불러냈다"면서 방송사 책임론을 제기했다. 2022년 11월 3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초기에 제대로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대통령이 왜 저렇게 (한밤중에) 사무실에 나와있나 했는데, 세월호 선례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23년 11월 9일에는 '공영방송, 다수의 독재에 점령되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언론직능단체들을 싸잡아서 '좌파'라고 매도했다. 그는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는 방송3법을 '다수독재'라고 지칭하고 장문의 글을 써서 비판했다.

그는 이 글에서 방송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협회 등 언론직능단체들을 "각 직능을 대표하는 단체로 보이지만 실상은 모두 좌파 언론노조 성향으로 압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방송3법을 "영구적인 민노총, 좌파 언론노조 집권전략이다. 언론이 좌파에 점령되면 나라도 좌파에 점령된다"고 했다. 

노란봉투법 논란이 있던 2022년 9월 16일에는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들이 노란 리본으로 온 나라를 뒤덮더니, 이제 노조의 불법파업에 고속도로를 깔아주는 노란봉투법"이라며 "노란봉투법은 민노총 110만 대군에 핵폭탄급 무기를 주는 법이다. 앞날이 노랗다"고 주장했다.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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