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민주당 군의원 제명 각오? 무소속 김양훈 의장 선출

전반기 허궁희 의장 선출 당시에도 민주당 의총 결과와 달라 제명

등록 2024.07.05 11:34수정 2024.07.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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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완도군의회 후반기 김양훈 의장(좌측)과 박성규 부의장(우측) ⓒ 완도신문


지난 1일 완도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9대 완도군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무소속 김양훈 의원이 의장, 민주당 소속 박성규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무기명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된 의장선거에서는 총 9명의 의원 중, 김양훈 의원이 6표, 박성규 의원이 3표를 받아 김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올랐다. 이어 부의장 선거에선 박성규 의원이 6표, 박병수 의원이 3표를 받아 박성규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각 상임위원장으로는 운영위원장 지민 의원, 행정자치위원장에 박재선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박병수 의원이 선출됐다.

김양훈 의원은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제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군민과 함께 지역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새로운 의회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수락 의사를 밝혔다.

비공개로 열리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전반기 의장선거와 달리 이날 후반기 의장선거는 유튜브로 공개됐다. 당초 오전 10시 선출 예정이었지만, 본회가 시작되고 투표 전 조인호 의원의 정회 요청으로 30분가량 연기됐다.

조인호 의원은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한 의장 부의장을 다시 본 회의장에서 바꾸게 될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제명될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 의원 간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최정욱 의원은 본회가 시작한 상황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회를 요청하는 것은 의회 권위를 떨어뜨린다며 속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허궁희 의장이 다수결로 결정하자고 밝히자, 최정욱 의원은 다수결보단 의장 직권으로 결정하라고 전했고, 허 의장은 직권으로 정회 선언을 했다.


이날 조인호 의원과 조영식 의원은 투표 전 민주당 의총 결과를 따른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선 의장에 박성규 의원, 부의장에 박병수 의원으로 의결됐지만 본회의장에서 바뀌게 된 셈이다. 민주당 소속의 7명의 의원과 무소속 2명의 의원으로 치러진 의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의장선거처럼, 민주당 의총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허궁희 전반기 의장을 제명한 바 있어, 이번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완도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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