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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 시도... 미 대선 향방은 어디로 가나

총상 입고도 주먹 쥔 트럼프... 인지능력 논란으로 후보 교체론까지 나온 바이든과 대비돼

등록 2024.07.14 13:28수정 2024.07.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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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후보를 향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것.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유세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보호 아래 피신하면서도 얼굴에 핏자국을 묻은 채 주먹을 들어 올렸다. 현장의 지지자들은 그 모습에 "USA!(미국)"을 연호했다.

총상 입고도 불끈 쥔 주먹, 뒤로 펄럭이는 성조기...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라는 문장과 함께 X(옛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면서도 불끈 쥔 주먹을 치켜세우는 모습이다. 핏자국이 선명한 그의 얼굴에선 방금 전 입은 총격에 대한 두려움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당당히 무언가를 외치는 듯하다. 그런 그의 등 뒤로는 성조기가 펄럭인다. 연출한 것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극적인 사진이 암살 미수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포착된 것이다.

더군다나 과격한 발언으로 숱한 논란을 불렀던 이전과 달리 총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메시지는 상당히 차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먼저 자신을 보호해준 비밀경호국에 감사를 표한 뒤 총격에 사망하고 중상을 입은 지지자들에 대한 애도를 보냈다. 총격범에 대해선 "현재로선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고 그는 이미 숨졌다"며 평소에 자주 행하는 음모론적 발언과 달리 배후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이어 "총알은 오른쪽 귀 위쪽을 스쳐갔다. 윙윙거리는 소리와 함께 총격 직후 총알이 피부를 찢은 것을 느꼈기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았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해 지지를 호소한다면 지지층의 결집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지능력 논란 바이든과 대비되는 트럼프의 주먹... 미 대선 향방 어디로


한편 자신을 둘러싼 재판을 두고 '반대 세력의 부당한 공격'이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인만큼 이번 암살 미수 사건 또한 자신을 향한 반대 세력의 공격으로 재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총격에도 굴하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은 당장 며칠 전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로 연달아 잘못 불러 인지능력 논란을 불러일으킨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너무나도 대비되어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도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능력 저하 논란에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잖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상을 입고도 쓰러지지 않고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근소하게 밀리고 있다.

물론 상술한 내용을 근거로 이번 암살 미수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섣부르다. 다만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43년 만에 벌어진 이번 암살 미수 사건이 4개월도 채 남지 않는 미국 대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만은 명백한 사실로 보인다.

 
#도널드트럼프 #조바이든 #미국대선 #암살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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