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의 '초암차'를 아시나요?

이은주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 회장, 초암차 재조명 노력

등록 2024.07.18 13:32수정 2024.07.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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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김시습의 차에 관한 흔적을 찾고 이를 알리고 계승하려 노력 중입니다. 지역 고유의 차인 초암차를 통해 역사가 재조명 되길 바랍니다."


이은주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 회장은 경주와 신라의 역사에서 중요한 매월당 김시습이 창시한 초암차가 잊혀졌다며 재조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초암차는 문학인이자 사상가인 매월당 김시습이 경주 용장사 초암에서 초암차(韓茶)를 창시했다. 매월당은 유·불·선 사상을 통해 소박한 초암 형태의 다실에서 차를 통한 선차의 특수성을 이루어 냈으며 우주의 섬리를 평화롭게 바라보는 정신을 음차의식으로 만들었다.

이 대표는 매월당 김시습이 남산 용장사의 초암에서 초암차(韓茶)를 창시했지만 현재는 잊혀지고 활용도 되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나라 차의 중흥조는 조선후기 정약용과 초의선사 그리고 추사 김정희에 조명이 맞추어져 330년이나 앞에 일본의 다도를 형성시킨 초암차는 묻히고 말았다"며 "매월당 김시습의 초암차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애써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초암차는 일본으로 전파돼 일본 건축 문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후에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잊히고 있다"면서 "김시습이 남긴 차 관련 시가 수 십편에 달하지만 학술계에서만 다뤄지고 있다. 일본 다도의 뿌리가 경주라는 것이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차를 배우는 이들과 함께 초암차보존회를 결성해 기림사와 용장골을 오가며 매월당 김시습의 차에 관한 흔적을 찾고 이를 알리며 계승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라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도 중요하지만 초암차를 재발굴해 다양성 있는 신라의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초암차를 재발굴해 차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초암차를 통한 문화 기행 상품과 체험 상품 등이 만들어져 경주를 찾는 또 다른 관광 상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역에서 티 전문점을 운영하며 약선차, 차생활지도사, 꽃차소믈리에 민간자격증 등 차 자격증을 바탕으로 차 문화 전파에 노력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주신문 (이필혁)에도 실렸습니다.
#김시습의 ‘초암차’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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