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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유력... 외교부 당국자 "일본, 전체 역사 반영 약속"

"27일 회의서 투표 대결 없이 등재 예상"

등록 2024.07.26 16:35수정 2024.07.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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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한일 잠정합의 한국과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 합의가 막판에 이르렀다며 "내일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은 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 (서경덕 교수 제공)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한일 잠정합의 한국과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 합의가 막판에 이르렀다며 "내일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은 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 (서경덕 교수 제공) ⓒ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의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 합의가 막판에 다다랐다"면서 "앞으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일(27일) 인도 뉴델리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두 가지 이유로 사도광산 등재에 동의했다"면서 "첫째, 일본이 전체 역사(whole history)를 반영한다고 약속했고 둘째, 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번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지난 2015년 군함도 사례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당시 일본은 군함도가 포함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을 등재하면서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일본의 이행 약속만 받은 것이 아니라, 이행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의 사도광산에서는 일제강점기 2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해야 했다.

하지만 일본은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 시기를 에도시기가 중심인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에 동원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사도광산의 등재 여부는 오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결정된다.  
#사도광산 #강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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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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