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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 신입공채에 지역 제한 폐지, 비판 목소리도

대구시 방침에 따라 신입사원 채용 재공고... "지역 청년 기회 박탈" 지적

등록 2024.07.26 17:59수정 2024.07.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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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구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 ⓒ 대구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가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가 '지역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으로 변경해 재공고했다. 대구시의 지역제한 폐지 방침에 따른 것이다.
 
대구교통공사는 신입사원 및 청년 체험형 인턴 공개채용을 통해 142명(일반직 131명, 공무직 9명, 청원경찰 2명)을 채용한다면서 지난 16일 채용공고를 냈다.
 
하지만 26일 "지역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전국의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다"고 밝히며 응시자격 중 지역 제한을 폐지하는 변경 공고를 냈다.
 
채용인원도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구간 개통 안정화와 4호선 건설을 위해 당초보다 20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이고 온라인으로 신청받는다. 응시자는 8월 25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서류심사, 인성검사, 면접시험을 거쳐 10월 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열린 대구를 위한 대구시의 공공기관 혁신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하반기 채용부터 지역제한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모든 인력 채용 시 지역제한 폐지"... 육정미 시의원 "지역 청년 좌절"

앞서 대구시는 지난 5월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중 처음으로 신규 공무원 임용 시험에서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 요건을 없앤다고 밝혔다.
 
기존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시험이 기준 대구지역에 거주하거나 과거 3년 이상 대구에 거주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해야 했지만 지역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공직의 개방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전국의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혁신사례로 대구시와 산하기관 인력 채용 시 지역제한을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은 "열린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이후 공무원뿐만 아니라 산하기관의 모든 인력 채용 시 지역제한을 전면 철폐하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공무원 및 산하기관 직원 채용에 지역제한을 폐지 방침과 달리 지역 청년들의 양질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육정미 대구시의원은 지난 6월 대구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무원 시험에서 지역 제한을 두는 것은 지역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발전과 인재육성을 꾀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역 일자리를 더 확보하고 청년 취업에 더 고민해야 할 대구시가 오히려 이에 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지역 거주 청년들을 두 번 좌절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구교통공사 #신입사원채용 #지역제한폐지 #홍준표 #육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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