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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시작 첫날인 5일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친문(친문재인계)이 친문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한 것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내놓은 분석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을 '친문'으로 분류하면서, 윤 대통령이 '친문 집단'을 정치적 보험으로 여길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천 원내대표는 사견임을 전제로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친문이니, 친문의 적자인 김경수 전 지사를 어떻게 죽이겠나"라며 "눈에 밟혀 살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는 "천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내에 윤 대통령 마음에 드는 대권 주자가 씨가 말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대권 주자를 후계자로 만들려는 작업을 시도하지 않을까' 얘기했다"면서 최근 그의 발언들을 소개했다.
이어 "결국 김경수 전 지사를 복권시켜 당시 양정철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와 함께 새로운 대선 주자를 만들고, 정계 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당시 (천 원내대표의) 예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별로 안 좋아한다"며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한 대표와 한몸이 돼 가겠다고 하면 굳이 새로운 변수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런데 대통령은 한 대표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배은망덕하다고 보는 것 같다"며 "'다 망해가던 정당 내가 와서 여당 만들었더니 왜 내 말 안 들어?', '법무부 장관 시켜주고, 비대위원장 시켜줬는데 왜 내 말 안 들어?'(라는 생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천하람 "윤 대통령과 비명·친문 같이 하는 정계개편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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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2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 연합뉴스
천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전후로도 윤 대통령의 불만이 쌓였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이후 펼쳐질 일들에 대한 시나리오도 풀어놨다.
그는 "대통령 말씀을 돌이켜보면 '(더불어)민주당에는 갈 수 없어 국민의힘으로 왔다', '민주당에도 훌륭한 사람들 많다'고 했다"며 "그 훌륭한 사람들이 친명(친이재명계)은 아니다. 비명·친문들과 뭔가 같이 하는 정계개편설이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런 체제로, 대통령께서 본인의 정치적 보험으로 친문 집단을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친문이 합쳐지는 정계 개편이 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정말 내 말을 안 듣는다'고 하면 친문이 플랜B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또 천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에 대해선 "비윤·반윤 코스프레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친윤 대선 주자가 돼서는 다음 대선에서 아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면 비윤과 반윤의 스탠스를 가져가야 하는데, 약간 만만한 주제를 (선택)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는 완전 세게 붙는 거고, 당내서도 어마어마한 갑론을박이 있을 건데, 아직 당 장악력이 약하니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며칠 있다 사라질 조금 만한한 주제, 본인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주제를 잡아 비윤·반윤 느낌만 낸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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