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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우포늪 뒤덮은 생태교란식물, 열매 맺기 전 제거

낙동강환경청, 가시박-단풍잎돼지풀 대상 9월 한 달 동안 작업

등록 2024.08.28 10:21수정 2024.08.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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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가시박.

가시박. ⓒ 낙동강유역환경청


a  단풍잎돼지풀.

단풍잎돼지풀. ⓒ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 수변부와 창녕 우포늪 일대에 가시박‧단풍잎돼지풀을 비롯한 생계교란 식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열매 맺기 전에 제거 작업에 나선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9월 한 달 동안 낙동강‧우포늪 일대의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교란 식물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제거 대상 지역은 합천군 덕곡면부터 부산시 사하구까지 이어지는 약 120km 구간의 낙동강 수변부와 우포늪 일대의 교란 식물 대규모 군락지이다. 열매를 맺기 전에 집중적으로 제거 작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주요 대상종은 강한 번식력으로 고유 생태계를 빠르게 점령하여 토착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사람에게도 털이나 가시, 꽃가루로 인한 상처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이다.

가시박은 박과의 일년생 덩굴식물로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80년대 후반에 오이 등 덩굴성 채소의 재배를 위한 대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이 생태계로 유입‧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국화과 일년생 식물로 잎은 세갈래 혹은 다섯갈래 손바닥 모양이고 줄기는 3m 이상 자라며, 서식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밭, 길가, 하천변 등 다양한 환경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루어 분포한다.

낙동강환경청은 2016년부터 매년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작업을 해오고 있다.


또 낙동강환경청은 낙동강 하류 어민들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배스, 블루길 등 교란 어류도 포획, 폐기 처분하는 등 교란 어류 퇴치 활동도 병행한다.

최종원 환경청장은 "교란 생물 퇴치 사업을 통해 낙동강, 우포늪 등 소중한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가시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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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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