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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하는 민주당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29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글쎄 그 양반 얘기에... 뭐라 그러겠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강한 아쉬움과 유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을 향해 "그 양반"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윤 대통령이 29일 오전 진행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부정적 인식을 내비친 것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의정 갈등' 문제를 대표회담 의제로 다루지 않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책임을 안 진다는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 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많은 사람들이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라 정부와 여당에서는 엄청난 부담이 될 텐데 끝은 못 보더라도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당연히 야당과도 (의대 정원 문제를) 얘기해 봐야 하고 여당 내에서도 얘기해 봐야 한다. 정부와도 의견이 다르면 의견이 맞나 틀리나 서로 논쟁해 보며 합의점을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지 안 하는 게 어디 있느냐. 책임을 안 진다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정 갈등이 불거진 의대 정원 문제를 '먹사니즘'의 일환으로 강조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 중 더 중요한 건 사는 문제다. 생명과 건강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외면하느냐"라며 "(의료 대란은) 정부와 여당 때문에 생긴 일이고 (여야 대표회담에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정부와 여당이 먼저 얘기해 보면서 가능한 대안들을 찾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을 제안했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의대 정원 문제를) 말하고 싶지 않아도 아마 말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외면하고 있겠느냐"라며 "한 대표가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계신 것 같아 우리로서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면 최대한 협력해 도울 게 있으면 돕겠다"라고 밝혔다.
9월 1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회담에서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당연히 해야 한다"라며 "주제 토론이 아니라 회담이다. 다양한 얘기를 하는 것이 본질이다. 지금 법안을 재의결해야 하는데 (여당이) 불편해 한다고 입을 꾹 다물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정 갈등 문제는 지금 여야 간 국회에서 법안과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에 의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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