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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공영주차장 예산 지원 공범 주장? "동의 못 해"

플랜트노조 "불법재하도급, 지역민 고용배제" 항의… 산재 특화병원 추진 중

등록 2024.09.03 16:11수정 2024.09.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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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산시가 추진 중인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산시가 추진 중인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신영근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산시가 추진 중인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오전 서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서산 시민과의 대화'에서 김 지사는 "서산시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라고 이같이 약속했다.

김 지사는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서산시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도 지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해 혈세 낭비를 주장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지난 2일 충남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에게 서산시가 요청한 '주차환경개선' 사업비 지원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 서산 시민단체 "김태흠 지사, 위법·부당한 사업 예산지원하면 공범"

김 지사는 "(공영주차장 사업) 예산 지원을 하겠다"면서 "(찬반)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호수공원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다"며 "(공영주차장은) 주차 공간뿐만 아니라 그 위에 잔디와 나무를 심어 공연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시민단체 기자회견 관련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서산시 (공영주차장) 사업에 충남도가 예산을 지원하면 공범이다'는 것에 무엇이 공범인 줄 모르겠다"며 "(공영주차장 사업)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완료되면 계획대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재차 지원 입장을 밝혔다.

예산 지원의사 밝힌 김 지사 "즉각 반발했다"


김 지사는 "도서관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이 갈등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공영주차장 사업이) 부정적이고 나쁘다면 예산지원이 어렵지만 저는 (공영주차장 사업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결국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예산지원 중단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김 지사가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서산시민회관 앞에서 지원 중단을 촉구하며 집회를 이어간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은 즉각 반발했다.

시민모임 이희출 집행위원장은 "부당한 절차를 묵인하고 서산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지원"이라면서 "(공영주차장 예산 지원) 저지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민과의 대화에서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중인 플랜트노조 유승철 지부장은 "최근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지곡면의 건설 현장에서 불법재하도급와 업체의 지역민 고용 배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관련 문제에 대해 그동안 충남도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1만 3천여 조합원 중 6500명의 조합원이 서산에 주소를 두고 있다"며 "그럼에도 지역민이라는 이유로 현장에서는 고용 배제되고 있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플랜트노조는 임금 인상과 지역민 고용배제에 항의하며 16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후 내용을 잘 파악해 보겠다"라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불법재하도급'과 '지역민 고용배제'에 대해 "노조 이야기만 듣고 100% 이해할 수 없다"면서 "(노사)갈등과 불만에 대해 파악하고 충남도에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지부장은"최근 건설 현장에서는 연이어 추락사고 등 산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한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산재 특화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현재 당진에 노동자들을 위한 산재 특화병원을 추진 중이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지사는 도정 주요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도민 의견을 듣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도지사가 찾아갑니다'란는 주제로 지난달 16일부터 금산군을 시작으로 충남 지역 시군을 방문하고 있다.

a  플랜트노조 충남지부장이 최근 서산지역 건설현장의 불법재하도급과 지역민 고용 배제에 항의하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김태흠 지사에 촉구했다.

플랜트노조 충남지부장이 최근 서산지역 건설현장의 불법재하도급과 지역민 고용 배제에 항의하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김태흠 지사에 촉구했다. ⓒ 신영근

a  부분파업중인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노동자들도 모여 ‘불법재하도를 방조하는 충남도는 각성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서산시에 이어 충남도와 김 지사에 항의했다.

부분파업중인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노동자들도 모여 ‘불법재하도를 방조하는 충남도는 각성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서산시에 이어 충남도와 김 지사에 항의했다. ⓒ 신영근

a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산을 방문한 가운데, 시민들이 서산시의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 예산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산을 방문한 가운데, 시민들이 서산시의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 예산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 신영근

a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산시가 추진 중인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민단체도 공영주차장 사업 반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산시가 추진 중인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민단체도 공영주차장 사업 반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신영근

#공영주차장반대 #김태흠지사 #시민모임 #플랜트노조충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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