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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절대 굴복 안 해"... 지지자들 결집·모금 호소

두 번째 암살 시도 모면 후 지지층에 선거자금 모금 독려

등록 2024.09.16 13:01수정 2024.09.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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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연설한 후 퇴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연설한 후 퇴장하고 있다. ⓒ UPI/연합뉴스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극적으로 피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선거자금 모금을 독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자신의 선거자금 모금 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무사하고 건강하며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라면서 "신께 감사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를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사람들이 있다"라며 "나는 여러분을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를 지지해 준 여러분을 항상 사랑할 것"이라며 "우리는 단결을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선거자금 모금을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중 암살을 노린 총격에 극적으로 가벼운 상처만 입었을 때도 지지자들에게 선거자금 모금을 촉구한 바 있다.

바이든 "모든 폭력 용납 못 해"... 골프장 경호 '고충' 지적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며 경호 강화를 지시했다.


그는 성명에서 "용의자가 잡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전직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경계하고 노력한 비밀경호국과 그들의 법 집행 파트너들을 칭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밀경호국(SS)이 전직 대통령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계속 확보하도록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나라에는 언제든 정치적 폭력이나 그 어떤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만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SS가 경호 임무를 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프장 특성상 암살범이 몸을 은폐할 수 있는 숲과 언덕이 많고, 특히 이날 사건이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 웨스트팜비치의 경우 교통량이 많은 3개의 큰 도로에 접해 있어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가 어렵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 아니어서 경호에 한계가 있다는 고충도 있다.

릭 브래드쇼 웨스트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은 "골프 코스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누군가 안으로 들어가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라며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었다면 골프장 전체를 경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직일 때 군사 시설 안에 있는 골프장에서 자주 골프를 쳐서 외부 접근을 전면 통제할 수 있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골프를 거의 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58세 남성... 우크라 지원론자

사법 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로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는 1966년생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로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경범죄 혐의로 8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거나, 우크라이나에서 민간단체를 이끄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2023년 3월 25일 <뉴욕타임스> 기사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보냈으며,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군인 중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엑스(X, 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을 우크라이나 정부의 '비공식 연락 담당자'라고 소개하며 "나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러시아군과) 싸우다가 죽을 의향도 있다"라고 썼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라며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현재 엑스와 페이스북은 라우스의 계정을 모두 폐쇄한 상태다.
#트럼프 #암살 #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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