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선 경전철 노선도.
고양신문
고양은평선과 연결되는 서울 서부선 사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GS건설의 탈퇴로 난항에 봉착했다. 서울 서부선 사업절차가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해당 노선과 연결되는 고양은평선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부선 경전철 민간 투자사업 우선 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온 GS건설이 최근 컨소시엄에 탈퇴 의사를 통보했다. 탈퇴 사유는 건설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사업성 문제 때문이다.
현재 이 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두산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계룡건설, GS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GS건설의 지분은 17%에 달한다. 즉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해당 지분을 대체할 다른 건설업체를 찾거나 남아있는 업체들 간에 지분을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은평구 세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총 16.2km(16개 역)를 잇는 서부선은 당초 2028년 완공 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총사업비 책정 여부를 두고 서울시와 컨소시엄 간 합의가 늦어져 아직 실시 협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새 건설사 찾는다 해도 개통 일정이 최소 2~3년 늦어질 것 예상"
이러한 가운데 이번 GS건설 컨소시엄 탈퇴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당초 개통 일정보다 늦어지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 건설사를 찾아서 올해 내로 실시협약을 맺는다 해도 설계기간과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개통일정이 최소 2~3년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는 서부선 개통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됨에 따라 2031년 개통 예정인 고양은평선 서부선 직결운행 또한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 경기도가 발표한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고양시청역을 시점으로 총 8개 역을 거쳐 세절역까지 이어지며 지하철 3호선과 마찬가지로 세절역과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울 서부선과 직결하도록 되어 있다. 직결운행으로 인한 혼잡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고양은평선을 당초 3량 1편성에서 4량 1편성으로 열차를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고양은평선이 당초 예정에 따라 순조롭게 개통한다고 해도 서부선이 개통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사실상 '반쪽짜리' 교통망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개통한 수서~동탄 GTX노선의 경우 삼성역 직결운행이 2028년에나 가능해지면서 이용객 수가 당초 예상수요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백주현 고양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만약 서부선 개통시기가 고양은평선 개통시기보다 더 늦어질 경우 광역교통망으로서의 노선효과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며 "GTX노선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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