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일현(왼쪽), 더불어민주당 김경지(가운데), 조국혁신당 류제성 예비후보.
김보성
10.16 재보궐선거 지역 중 한 곳인 부산 금정구에서 여야 후보간 대진표가 3파전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조국혁신당이 일찌감치 금정구청장 후보 공천을 완료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잇따라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남아있어 최종 대결 구도 확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앞 10.16 재보선... 시계추는 '재깍재깍'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한동훈 당 대표의 부산 방문 다음 날인 지난 14일 바로 금정구청장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윤일현(부산시의원)·최봉환(금정구의원) 예비후보가 경쟁 끝에 무게추는 윤 예비후보로 기울었다. 공천장을 거머쥔 그는 "이제 야당과의 본선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뒤늦게 후보가 결정된 탓에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려 관심도를 높였다. 공천관리위원장이기도 한 박 의원은 14일과 15일, 18일 세 번에 걸쳐 '반드시 압승'을 호소했다. 여기에 더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까지 윤 예비후보와 함께한 모습으로 변경했다.
이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전 지역위원장인 김경지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지난주 최고위 의결을 거쳐 후보를 확정했고, 전현희·이언주 최고위원, 전재수(부산 북갑) 국회의원, 이재성 시당위원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까지 출범했다.
민주당은 부산 18개 지역위가 금정구 내 하나의 동을 책임지는 방식을 택해 유권자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앙당과 전국의 시·도당까지 인력을 파견하고, 다음주 부산에서 최고위를 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당 지도부 차원의 보선 사활 걸기에 김 예비후보는 "실정을 거듭하는 정권에 조기 퇴장의 경고를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