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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3년 안에 AI 세계 3대강국 만들겠다" 호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염재호 부위원장 등 민간위원 30여 명 위촉

등록 2024.09.26 12:54수정 2024.09.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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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대체: 26일 오후 6시 10분]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AI 세계 3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범식이 열린 포시즌스 호텔은 8년 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의 대국을 펼쳐 알파고가 4대1로 이긴 장소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 우리는 AI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경험하고 있다"며 "변화를 앞에서 선도하느냐 뒤에서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서 국가 정상들을 만나도 소위 3대 게임 체인저로서 AI, 첨단생명공학, 퀀텀 세 가지를 들고, 그중에서도 AI를 가장 핵심으로 꼽고 있다"며 "국가끼리 그야말로 총력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AI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많은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즉 "AI 기술로 생산된 가짜 뉴스들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최근에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서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디지털 격차가 확대되면서 공정하고 균형 있는 정보 접근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 전문가들이 꼽는 AI 강국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한국 정도"라며 "정보화 혁명을 이뤄낸 DNA로 다시 한 번 민간이 합심하면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 참가자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국내 AI 기업 나와야"

a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에서 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에서 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정부는 구체적으로 ▲ 2조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 최신 GPU 규모를 현재보다 15배인 2EF(엑사플롭스) 이상 확충 ▲ 민간부문은 올부터 17년까지 총 65조원 규모 투자 ▲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 위해 조세특례 등 적극 지원 등 4가지 프래그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토론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법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AI 반도체 기업인들은 미국의 AI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와 경쟁할 수 있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절박한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산업 분야뿐 아니라 행정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서민 보호를 위해 AI가 활용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캐나다 방문중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를 만나 "캐나다에서 AI가 발전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정부가 꾸준하게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답변하더라며, "정부가 앞으로 클라우드나 네트워크, AI 반도체를 비롯한 AI 전반의 생태계 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AI R&D 투자도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AI 컴퓨팅 센터, 2곳 정도 빠른 시일내 완성할 것"

회의가 끝나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3년뒤인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을 노리는게 맞냐'는 기자 질문에 "해외 기관의 AI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에 이은 6위"라며 "우리가 그야 말로 국가 총력전을 펼친다면 2027년이 먼 미래는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를 비롯한 뛰어난 하드웨어 역량, 우수한 인재와 대학 연구기관, 그리고 자국내에 플랫폼 기업이 있는 점 등 세가지 역량을 다 보유한 나라가 많지 않다"며 "세계적인 AI분야 석학들은 한국의 잠재력이 굉장히 크다고 입을 모아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2조원 들여서 만드는 AI 컴퓨팅 센터는 AI 전용 슈퍼컴퓨터가 융합된 시설"이라며 "집적이 돼있어야 컴퓨팅 파워가 나오면서도 단 한 개로 만들어놓으면 여러 연구자들이나 스타트업들이 나눠쓰기 불편한 점을 고려할 때 2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또 "AI 컴퓨팅 센터는 전기를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한다"며 "거주지 밀집지역에서는 호불호가 있는 만큼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원으로부터 멀지 않아 송전 문제가 적은 곳에 입지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어느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것은 없지만, 몇 년씩 걸려야 할 이유는 없다"며 "굉장히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조성작업에 돌입해 빠른 시일내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AI 국가전략을 직접 챙기고,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30명의 민간위원과 주요 부처의 장관급 정부위원 10명,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간사) 및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부위원장에는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을 위촉했으며, 기술·혁신분과위원장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 산업·공공분과위원장 고진 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인재·인프라분과위원장 김선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법·제도분과위원장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대표이사, 안전·신뢰분과위원장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등이 위촉됐다.

이외에도 얀 르쿤 뉴욕대 교수,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로버트 트래거 옥스퍼드대 교수, 토니 가프티 벡터연구소 대표, 루먼 초두리 휴메인 인텔리전스 대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해외석학들과 해외 AI기업 CEO로 구성된 해외 자문단인 글로벌 AI전략그룹도 설치될 예정이다.
#인공지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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