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강수현 양주시 시장, 드론 배송업체인 ㈜비씨디이엔씨 등 컨소시엄 협력사들과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 등이 27일 양주지 옥정호수공원 내 배달거점에서 드론 배송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경기교통공사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마트 킹' 건너편 옥정호수공원 내 배송거점(이착륙장)에서 통닭, 새우튀김 등을 담은 배송 박스를 매달고 드론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약 3분간 비행한 드론은 공원 내 한 배달점에 있는 수취망에 배송 박스를 투하했고, 물품을 주문한 고객이 수취 망에서 박스를 꺼냈다.
경기교통공사와 양주시가 이날부터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드론 배송 서비스의 관제 업무를 경기교통공사가 시작하면서 하늘길을 연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하늘길은 물류 배송은 물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선 사장은 또 "드론 배송 서비스의 안전을 위해서 배송 노선을 하천 상공 중심으로 설계했고, 기계 고장 등으로 드론이 추락할 경우를 대비해 낙하산이 자동으로 펼쳐져 사고를 예방하는 등의 안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드론 배송 서비스는 다음 주 초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옥정호수공원을 비롯해 장흥조각공원, 장흥아트밸리, 회암사 등에서 6대의 드론을 운영할 예정이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드론 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도심 내 다양한 드론 활용 서비스모델을 발굴·지원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주시는 경기교통공사, 드론 배송업체인 ㈜비씨디이엔씨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