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오후 경남도청~경남도교육청 사이 도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경남 노동자-민중대회".
윤성효
"민생파탄, 국정농단, 친일매국, 전쟁광 윤석열정권 끝장내자."
경남지역 노동자‧농민‧청년학생‧시민들이 거리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전농 부경연맹‧전여농 경남연합‧경남진보연합과 진보당‧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이 28일 늦은 오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 사이 도로에서 "윤석열 퇴진 노동자‧민중대회"를 연 것이다.
집회에는 남해, 하동, 거제, 산청, 함양, 거창, 합천을 비롯해 지역 18개 시군에서 대거 참석했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 참가 규모가 5000여 명이라며 "박근혜 탄핵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모여 퇴진광장을 여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노조법 2‧3조 개정 거부, 노동자 말살정권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친일 역사 쿠테타,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물가폭등 민생파탄!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81조 부자 감세! 서민복지 파괴하는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검찰독재, 민주주의 훼손, 헌법 파괴, 윤석열정권 퇴진하라"고 외쳤다.
집회에는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비례)과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이순일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집회는 민중의례에 이어 "윤석열 퇴진"이라고 새긴 대형 깃발을 비롯해 참가 단체의 깃발이 입장하면서 시작되었다. 대회사에 이어 진보대학생넷이 "누가 죄인인가"와 "불태우자"라는 제목의 율동을 선보였고, '동무야'와 대학생들이 '민중의 노래'를 불렀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공동대회사를 통해 "윤석열정권의 국정농단과 검찰독재로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친미 친일 반북에 눈먼 수구꼴통들이 권력의 요직을 차지하고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와 민족자존을 유린하고 있다. 정적제거와 공안탄압에는 망나니 칼춤 추는 검찰이 김건희 앞에만 서면 무딘 칼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맹목적으로 미국을 추종하여 한반도를 전쟁의 불구덩이로 몰아가고 있다. 9.19군사합의 파기하고 대북삐라 살포, 확성기 방송으로 전쟁 일보 직전이다. 일본 자위대까지 끌어들여 한미일 핵전쟁연습에 몰두하고 있으며, 한일 군사동맹 구축과 일본의 군국주의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윤석열 정권 살농정책에 농민들의 운명은 백척간두에 서 있"라며 "황금빛 나락으로 물들어야 할 이 시기에 농민이 애써 가꾼 벼가 벼멸구로 주저앉아버렸다. 또 갑작스런 가을 폭우로 채소는 물에 잠기고, 벼는 쓰러졌으며, 가축은 폐사했다. 하지만 이런 기후재난에도 윤석열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대책이 무대책이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말지 쌀값폭락에 내놓은 해결방안은 더욱 농민을 우롱하고 있다. 대폭락에 걱정뿐인 농민 앞에 '찔끔' 격리로 생색만 내고, 쌀 문제의 핵심인 매년 수입하는 약 40만톤의 수입쌀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없다"라며 "자식 키운다고 농사 지었는데 빚만 키운 농민, 하늘도 국가도 우릴 버렸다고 울부짖는 농민. 이 농민들이 다시 퇴진의 광장으로 나선다"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 반여성 정책이 도를 넘었다"라며 "성평등 정책 축소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 그로 인해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권은 유린당했고 젠더폭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거와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윤석열정권 퇴진시켜 민주주의 회복하자", "윤석열 정권의 친미 친일 전쟁책동이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온다. 윤석열정권 퇴진시켜 한반도 평화 지켜내자", "부패 무능과 친재벌, 부자감세 정책으로 민생은 파탄났다. 윤석열정권 퇴진시켜 노동자 농민 민중 중심의 새세상을 쟁취하자"라고 외쳤다.
또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대로는 못살겠다.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라며 "반민생, 반민주, 반헌법, 반평화 친일역사쿠데타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기본권 노동조합 부정,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사료값보다 못 한 쌀값, 이대로는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 부자감세, 민생파탄, 고통을 노동자, 농민, 빈민에게 전가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라고 했다.
이어 "전쟁위기 조장, 미국 패권 추정하며 전쟁조장, 대북적대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 "친일역사쿠데타, 굴욕외교. 역사도, 영토도, 항일 정체성도 부정하며 미일한 군사동맹, 퍼주기 외교 몰두하는 지금 당장 퇴진하라", "민주주의 훼손, 헌법 유린. 공안탄압 자행하고 민주세력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라고 했다.
앞서 학교비정규직노조, 건설노조, 서비스연맹은 각각 경남도교육청 앞, 창원시청 옆 초윤덕장군상 앞,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결합했다. 본대회에 앞서 김석환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중대재해', 신용석 보건의료노조 경남본부장은 "공공의료' 등에 대해 발언했다.
집회 이후 참가자들은 창원시청 앞 광장을 지나 SNT저축은행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는 11월 9일, 11월 20일, 12월 7일 열리는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