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플레인팜 다이코쿠 히로시 사장
주간함양
일본 홋카이도 오콧페의 넓고 비옥한 대지 위의 노스플레인팜. 이 농장은 추운 기후 속에서도 50마리의 소를 키우며, 우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연간 48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곳의 비결은 '순환형 낙농업'에 있다. 노스플레인팜의 다이코쿠 히로시 사장은 "한 마리의 소로도 한 가족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철학을 말한다. 50명이 근무하고 있는 노스플레인팜은 소 50마리로 48억 연매출을 내며 히로시 사장의 말을 실현 중이다.
소의 행복이 곧 농장의 성공, 순환형 낙농업
이 농장의 핵심은 바로 '순환형 낙농업'이다. 소는 건강한 풀을 먹고 소의 배설물로 건강한 목초를 키워내는 것. 이를 통해 땅과 풀, 소, 그리고 유제품을 먹는 사람까지 모두 건강할 수 있다. 노스플레인팜의 목초지 규모는 120ha로 100㎡당 소 한 마리 꼴이다. 이곳에서 노스플레인팜은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소를 키운다. 화학 비료와 첨가물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먹이를 먹고 자란 소들은 결과적으로 더 나은 품질의 우유를 생산한다.
"화학 비료나 첨가물 등 외부 요인을 끌어와서 소들을 키우게 되면 소의 수명도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돼요. 그건 거의 착취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를 건강하게 키우는 게 곧 농장의 성공이라고 믿었던 히로시 사장은 소가 먹는 목초까지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홈페이지에는 하절기와 동절기를 기준으로 나눠진 소의 하루 일과표가 나와있다. 일과표를 보면 노스플레인팜의 소가 왠만한 현대인보다 건강한 삶을 산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순환형 낙농업을 선택하면서 소의 착유량이 줄어들었지만, 이 농장은 양보다 질에 집중했다. 노스플레인팜은 목초부터 유기농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우유 및 기타 유제품에서도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우유는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팔리며, 이를 바탕으로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전체 착유량은 줄었지만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치즈와 카라멜의 탄생, 부가가치를 10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