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와 시민 목숨 구한 공군 장병들 '화제'

제1전투비행단 이우진 병장, 김동규 상사 적절한 응급처치로 '골든타임' 사수

등록 2024.09.30 14:04수정 2024.09.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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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장비정비대대 이우진 병장.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장비정비대대 이우진 병장.1전비 장석원 하사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병들이 응급 상황에 빠진 전우와 시민의 생명을 잇달아 구해냈다.

30일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장비정비대대 소속 이우진 병장은 이달 13일 점심시간 동료들과 기지 내 식당으로 향하던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장병을 발견했다.

이 병장은 당시 최선임으로써 쓰러진 장병에게 즉시 달려가 호흡과 의식을 확인한 뒤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또 동료들에게는 119와 의무대대 신고를 요청하고, 출동한 응급차에 탑승해 환자 발견 경위와 상태를 군의관에게 상세하게 전달했다.

1전투비행단 군의관 박경석 대위는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날씨 탓에 시간이 더 지체됐다면 환자의 건강에 치명적이었을 것이다"며 "이 병장이 신속하게 초동 조치를 해주고 환자와 동행해 자세한 상황과 증상을 설명해줘서 환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장비정비대대 김동규 상사.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장비정비대대 김동규 상사.1전비 이준혁 일병

이 병장의 선행이 소문을 타면서 장비정비대대에 함께 근무하는 김동규 상사의 미담도 뒤늦게 알려졌다.

김 상사는 지난 5월 26일 부대 내 성당 신자들과 함께 목포 가톨릭 준대성전 미사에 참석했다가 70대 노인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환자는 호흡이 멈춘 상태로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고, 주위 사람들은 당황한 채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이었다.

김 상사는 망설임 없이 인파를 뚫고 노인에게 달려가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도 119 신고와 함께 환자의 의식 회복을 돕기 위한 손발 주무르기로 김 상사를 도왔다.

다행히 응급처치를 받은 노인은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됐다.

김 상사의 응급처치를 옆에서 도운 군종병 이동한 상병은 "지체 없는 응급처치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응급처치의 중요성과 진정한 군인다움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규 상사는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인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군 #군인정신 #심폐소생술 #응급환자 #1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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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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