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가속화 치매 관리 시급, 용인 치매환자 2만 명 육박

해마다 치매 환자 수 늘어

등록 2024.10.02 09:31수정 2024.10.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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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중앙치매센터 ⓒ 용인시민신문


최근 용인시의 노인 인구와 치매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사회에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3년 치매 환자 1만7259명, 중증 환자도 증가세

2023년 기준, 용인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6만6215명에 달하며, 이는 2022년 15만2813명에서 약 5.3%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노인 인구의 증가는 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예상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 수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3년에는 1만7259명으로, 2022년의 1만6115명에 비해 약 7.1% 증가했다.

치매 환자의 유병률도 2021년 10.3%에서 2022년 10.6%, 2023년에는 10.8%로 상승했다. 이는 지역 사회의 치매 관리 및 예방 전략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치매 환자 중에서도 중증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기준으로 경도 치매 환자는 3003명, 중증도 환자는 4435명, 중증 환자는 2675명에 이른다. 치매 환자 중증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치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2021년 3만2962명, 2022년 3만4907명, 2023년3만 6833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로, 조기 발견 및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용인시 3개구 보건소에서는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 치매 조기검진 및 진단 ▲ 치매 예방 프로그램 ▲ 상담 서비스 ▲ 치매 가족 교육 ▲ 치매예방교실 ▲ 치매극복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료로 치매 선별검사를 제공해 조기에 치매를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연계해 진단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치매 치료비 지원은 중위소득 120% 이하일 경우 한 달에 3만 원씩, 1년에 36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중위소득 140% 이하까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더 많은 환자에게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3개 구 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처인구 1938명, 기흥구 2432명, 기흥구 1938명이다.

각 센터는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년 65세 이상 주민들에게 치매안심센터 관련 우편물을 발송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 등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치매 검사를 실시해 직접 발굴하기도 한다.

한편 등록된 치매환자의 경우 '지문등록'이 필요하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저하돼 있어 가끔 길을 잃거나 집을 떠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문 등록이 되어 있을 경우 경찰이나 관련 기관이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지구 치매안심센터의 문정아 센터장은 "경찰서에서 지문 등록을 할 수도 있지만, 센터에서도 지문 등록을 할 수 있어 환자 등록 시 지문 등록까지 함께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면 환자 본인이 원해서 등록하는 경우가 많고, 보호자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치매 환자의 지문 등록은 환자와 가족의 안전을 높이고,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a  지난 24일 수지구보건소가 '제17회 경기도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지난 24일 수지구보건소가 '제17회 경기도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 용인시민신문


보건소, 치매정책사업 '우수' 수상

용인시 3개 구 보건소는 지난 9월 우수한 치매 관리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처인구는 치매 우수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의 표창을 받았고, 기흥구와 수지구는 각각 공공후견인과 치매 관리 사업 부문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한 기흥구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는 2024년 치매 관리 사업 우수 치매 공공후견인 민간인 부문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용인시는 치매안심마을 지정된 곳도 7곳에 달하는데, 지난해 경기도 첫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수지구 신봉동과 풍덕천2동이 선정된 데 이어, 처인구 전대1리, 마평동, 기흥구 구성동과 기흥동도 선정됐다. 올해는 죽전3동이 추가됐다.

수지구 치매안심센터 문정아 센터장은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센터장은 "2022년도에는 어르신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로 상을 받기도 했다"며 "이번에 민간 협력 사업을 통해 노인 복지 관련 프로그램 몇 가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사업은 치매 안심 마을 특허 사업으로,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며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과 센터가 생각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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