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중앙치매센터
용인시민신문
최근 용인시의 노인 인구와 치매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사회에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3년 치매 환자 1만7259명, 중증 환자도 증가세
2023년 기준, 용인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6만6215명에 달하며, 이는 2022년 15만2813명에서 약 5.3%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노인 인구의 증가는 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예상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 수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3년에는 1만7259명으로, 2022년의 1만6115명에 비해 약 7.1% 증가했다.
치매 환자의 유병률도 2021년 10.3%에서 2022년 10.6%, 2023년에는 10.8%로 상승했다. 이는 지역 사회의 치매 관리 및 예방 전략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치매 환자 중에서도 중증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기준으로 경도 치매 환자는 3003명, 중증도 환자는 4435명, 중증 환자는 2675명에 이른다. 치매 환자 중증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치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2021년 3만2962명, 2022년 3만4907명, 2023년3만 6833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로, 조기 발견 및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용인시 3개구 보건소에서는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 치매 조기검진 및 진단 ▲ 치매 예방 프로그램 ▲ 상담 서비스 ▲ 치매 가족 교육 ▲ 치매예방교실 ▲ 치매극복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료로 치매 선별검사를 제공해 조기에 치매를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연계해 진단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치매 치료비 지원은 중위소득 120% 이하일 경우 한 달에 3만 원씩, 1년에 36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중위소득 140% 이하까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더 많은 환자에게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3개 구 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처인구 1938명, 기흥구 2432명, 기흥구 1938명이다.
각 센터는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년 65세 이상 주민들에게 치매안심센터 관련 우편물을 발송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 등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치매 검사를 실시해 직접 발굴하기도 한다.
한편 등록된 치매환자의 경우 '지문등록'이 필요하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저하돼 있어 가끔 길을 잃거나 집을 떠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문 등록이 되어 있을 경우 경찰이나 관련 기관이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지구 치매안심센터의 문정아 센터장은 "경찰서에서 지문 등록을 할 수도 있지만, 센터에서도 지문 등록을 할 수 있어 환자 등록 시 지문 등록까지 함께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면 환자 본인이 원해서 등록하는 경우가 많고, 보호자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치매 환자의 지문 등록은 환자와 가족의 안전을 높이고,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