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가는 길"「깨어있는 시민들의 릴레이국토대장정-노무현 순례길」의 깨시민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10·4 남북공동성명’ 제1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세종시에서 출발한 ‘2024 평화로 가는 길’ 순례단이 10월 3일 임진각에 도착했다. 이날 순례자들이 이곳 평화누리공원에서 ‘평화버스킹-킬리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깨시국
"함께, 평화로 가는 길! 사랑한다면, 노무현처럼!" 연인원 300여 명의 깨어 있는 시민(깨시민)들이 11일간 목이 터져라 외친 구호였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릴레이국토대장정-노무현 순례길' 시민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10·4 남북공동성명' 제1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9월 23일 세종시에서 출발한 '2024 평화로 가는 길' 순례단이 3일 임진각에 도착했다.
40여 명이 출발한 순례단에는 경부선 철도를 따라 조치원역→25일(수) 전의역→26일(목) 두정역→27일(금) 지제역→28일(토) 병점역→29일(일) 금정역을 거치며 매일 오전 9시 각 역 광장에서 지역민들이 릴레이로 참석했다.
29일 서울에 진입한 순례단은 30일 국회의사당→10월 1일(화) 광화문→10월 2일(수) 행신역→10월 3일(목) 금촌역을 거쳐 같은 날 오후 4시경 임진각에 도착했다.
이날 이른 새벽 경남 김해에서 출발해 금촌역에서 순례단에 합류한 김 모 씨(여. 40)는 "가슴 벅찬 하루였다. 많은 봉사자 덕분에 이런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평화를 꿈꾸며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모여 이렇게 멋진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고 참가 소회를 밝혔다.
멀리 지인과 함께 왔다는 박 모 씨(72)는 "우리는 이렇게 평화의 길에 한 페이지를 그었다"면서 "다음에도 건강이 허락되는 한 꼭 참석하고 싶다"고 내년을 기약했다.
세종시부터 11일 간의 전 구간을 걸은 이 모 씨(60) 또한 의미 있는 길에 함께 했다는 것에 감사해 하며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했다.
6년 째 노무현 순례길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 모 씨(55)는 "두 동강 난 한반도! 남북 평화 없이는 결단코, 올곧은 '민주주의'는 오지 않는다. 또 남북이 하나 되지 않고는 결단코, 진정한 '사람 사는 세상'도 요원할 것"이라며 "그래서, '평화로 가는 길'이 더 없이 의미가 있을 듯해 매년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도 유익한 순례길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