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동네 벽면에 선관위가 부착해 놓은 여야 후보 벽보.
김보성
동네를 돌아보니 차분한 보궐선거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러나 이런 온도 차에도 여론조사상 지표는 여야 모두를 총력전으로 내몰고 있다. 끝을 쉽게 예단할 수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의 공동 의뢰로 에브리리서치가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 후보(45.8%)와 국민의힘 윤 후보(42.3%)는 오차범위 안 접전을 펼쳤다.
<국제신문>이 지난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40%)와 윤 후보( 43.5%)는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빙이었다. 두 조사는 각각 금정구 18세 이상 주민 500명, 505명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누리집 참조).
이런 양상은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곳에서 나온 의외의 결과다. 지난 아홉 차례의 선거에서 변화의 바람이 분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여덟 번을 보수 성향 후보가 금정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선 금정 투표 유권자의 60.7%가 윤 대통령을 밀었고, 지방선거에선 67.9%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힘을 실었다. 지난 총선도 민주당(박인영)이 43.37%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6.62%를 얻은 국민의힘(백종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구도 60대 이상이 3명 중 1명꼴로 분포돼 있다.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 9월 기준 금정구의 인구수는 21만1178명. 선거인 명부는 18세 아래 주민을 제외한 19만여 명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은 7만7000여 명, 40~50대와 20~30대는 각각 6만1000여 명, 4만8000여 명이다. 여당이 전통적 우세 지역으로 보는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일단 '경합'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