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8일 새만금 10곳에 대한 용존산소 값, 수심이 3~4m부터 생물이 살 수 없는 빈산소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조사단은 정부가 현재 부분적인 해수유통을 하고 있지만 "–1.5m란 수위를 새만금호를 관리하다 보니 한 달 30일 중 20여 일도 수문을 열지 못했고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물이 썩기 때문이다"라며 "올해부터 가력갑문과 신시갑문을 교차로 열고 닫는 교호 운영 방식을 시험하면서 일부 구간은 역효과가 났다. 오히려 교호 운영이 문제를 키우고 있음이 일부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배수갑문을 교호운영으로 바꾸면서 그나마 산소가 비교적 적은 곳에서도 사는 종밋 같은 패류나 실지렁이류마저도 관찰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조사단은 "적게 나마 있었던 수역 바닥 생존 생물이 물 흐름이 바뀌면서 생존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조사단은 "호 바닥을 준설하면서 빈산소 수역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준설이 진행된 곳의 용존 산소와 바닥 퇴적토 상황을 조사했더니, 준설 한 곳은 퇴적토가 아주 검게 죽뻘의 상태로 썩어 심한 악취 상태의 퇴적토를 만들어 내고 있어 어떤 생물도 살 수 없었다"라며 "과거 준설 한 곳 수심은 3~6m 정도였고 일부에서는 모래가 많아 바지락 종패 등이 관찰이 되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준설 한 곳 수심이 11~12m로 깊어졌으며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라고 준설로 인한 수질악화와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