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책을 구입하는 일본 시민들의 모습
일본 교도통신사
일본 교토 통신의 취재에 응한 서점 관계자는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한국 출신의 작가가 문학상을 받아 기쁘다. 요즘 한국 문학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데,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작품이 일본에 소개되고 사랑받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 뉴스에서 한강 작가의 팬이라 밝힌 어느 중년 여성은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서점을 찾았다. 내 주변에도 한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공영 방송인 NHK도 특집 기사를 통해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보도했다. 작가의 이력과 국내외 수상 경력, 노벨상 선정 이유 등의 분석과 함께 이번 문학상에 대한 한국과 일본 시민들의 반응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사실 한강은 일본에서도 이미 이름을 알린 작가다. 그녀의 저서는 2011년 이후로 일본에서도 번역 출판되기 시작했다. 대표작 <채식주의자>(2007)를 시작으로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의 작품들이 일본의 4개 출판사를 통해 번역, 출판되었다.
NHK의 취재에 응한 와세다 대학 문학부 토코우 코우지(都甲幸治) 교수는 "한강씨의 <채식주의자>는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번 노벨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한국 작가, 게다가 아시아 여성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처음인 만큼 획기적인 수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