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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랑 웃으며 셀카 찍은 '중대재해' 한화오션 거제사장

[국감-환노위] 김태선 의원, 정인섭 거제사업장 사장 질타 "회사에서 사람 죽어가는데"

등록 2024.10.15 19:24수정 2024.10.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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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공동취재사진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거제사업장 사장이 증인석에서 웃으며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자들이 작업 중 중대재해로 숨진 한화오션에서 잇따르는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리에서 정 사장이 증인으로 임하는 태도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환노위 회의장 증인석에 앉은 정 사장이 바로 뒷자리에 앉은 하니와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는 모습이 국회사진기자단 공동취재사진으로 담겼다. 흰 셔츠와 아이보리색 조끼를 입은 하니는 앞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정 사장을 불러 "아까 하니팜 셀카 찍으셨더라고요"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네 하니가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셀카 찍으셨어요.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셀카를 찍고요.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사장은 "죄송하다"라며 "아까 하니가 울 때..."라고 해명을 이어갔으나 김 의원은 곧바로 다음 질의로 넘어갔다. 김 의원은 "셀카 찍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지금 증인으로 나온 대표님께서는 지금 그 마음으로는 하시면 안 된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경남 거제시에선 한화오션 협력업체 노동자 한 명이 부유식 작업장인 플로팅도크에서 용접 작업 중 32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한화오션에선 지난 1월 가스 폭발로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사망했고 잠수부 한 명이 작업 중 익사했으며 8월에는 노동자 한 명이 온열질환 의심으로 사망했다. (관련 기사: 한화오션 중대재해 현장 찾은 정혜경 "안전 기본 중요" https://omn.kr/2a9zr)

지난 9월 한화오션 협력업체 노동자가 32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의 경우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이 내렸던 작업중지 명령이 지난 10일 해제된 게 이날 국정감사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이었다. 환노위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관련 책임자들에게 잇따른 조선소 사망사고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현재 환노위 국정감사는 중지된 상태이며 오후 8시 30분 속개될 예정이다.
#정인섭 #김태선 #한화오션 #중대재해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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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오마이뉴스 복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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