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라를 듣는 카니선생첼로로 만든 숲속의 만트라를 바라보는 카니선생 뒷모습이 명상이다.
권미강
그래서인지 마안산 등산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의 제목도 참 카니 선생답다.
'자연은 가장 자연스러워야 자연이다'는 의미를 담은 해비뫼달, 말의 안장을 닮은 마안산에 국토는 작지만 세계로 뻗어가는 한민족의 기상을 고구려 벽화 형식으로 표현한 '고구려, 말달리다', 그루터기를 문어머리인 듯, 사람의 뇌인 듯 전생과는 다른 생으로 소생시킨 '소생', 나무 밑둥을 조타수 운전키처럼 만들어 항해의 꿈을 산에서 펼쳤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산을 항해', 죽은 나무에 살던 생명들의 영혼들이 춤추며 다음 생으로 간다는 의미를 담은 '축제, 함께 춤추다', 육지에서 살았다는 고래의 신화를 마안산에서 표현한 '신화 속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치유음악 만트라를 들려주는 첼로 '숲속의 만트라' 등등. 총 22점의 설치작품들이 그야말로 마안산 자연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