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KBS 구성원들이 사장 후보자 면접 날인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안에 모여 쟁의 중인 모습.
언론노조 KBS본부
KBS 구성원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참여연대·민언련 등 전국 90개 시민·사회 단체가 모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9시께 KBS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 이사회는 이사 선임에 대한 위법성이 모두 조각될 때까지 사장 선임 절차를 다시 강구하고 원점에서 사장 후보를 재공모하라"라고 주문했다.
발언에 나선 윤성구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처장은 "오늘 (사장 면접에 들어가는 여권 성향) 7인은 불법적으로 임명된 이사들답게 면면이 화려하다"면서 "특정 정당 계열 보좌진 말고는 경력이 없는 분, 2014년 세월호 보도 참사의 책임자인 길환영의 아바타인 분, 수신료 분리 고지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 류희림 방심위에서 편파 심의·법카 부정 사용으로 논란이 됐던 당사자, 지난 12기 이사회에서 박민의 거수기 노릇을 톡톡히 하여 조직 개편에 앞장섰던 자, 공영방송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공영방송 무식자, 그리고 스스로 헌법재판관이라는 명예를 휴지통에 처박고 불법 사장 선임을 주도하는 서기석 이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자들이 KBS 차기 사장을 선출한다고 한다. 참담함을 넘어 허접한 인사들이 과연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면서 서기석 이사장을 향해 "KBS 구성원 4천 명도 마저 당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국민들은 오죽하겠나. '윤 정권의 거수기', '낙하산 박민의 거수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평생 불명예로 살아가기 전에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사퇴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