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7회 정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
연합뉴스
한편, 최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도 "(본인을) 지지하지 않은 49.7% 시민들과 투표에 불참한 76.5% 유권자 마음을 읽어내고 더욱 겸손해야 한다. 그분들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먼저 "(보궐선거 최종투표율이 아주 낮아서) 시민과 언론, 전문가들은 대표성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직선제 폐지 등 전향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면서 "출마 후보들의 정치적 공약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만 배가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 8개월 잔여 임기 중 새 정책 추진과 시도는 신중하고 절제돼야 할 것"이라며 "전임 교육감의 잘못된 정책을 과감히 폐기하고 보완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이런 행보만이 무너진 (교육감의) 대표성에 대한 신뢰 확보의 시작이자 서울 교육을 안심시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 의장은 교육감 보궐선거 당시 부각됐던 고교 무상교육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히면서 정 교육감을 비판했다. 참고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분담 법적 근거가 올해로 일몰돼 새로운 법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의장은 "재원 배분 책임을 두고 기관 간 논란이 있을 뿐인데 이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교육감께서 공공기관 내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를 굳이 쟁점화 해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야기한 행태는 심히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국회와 중앙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되 먼저 시 교육청 재원으로 고교무상교육이 차질 없이 지속되도록 이번 교육청 예산에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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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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