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주말을 맞은 홍성은 낙엽수들이 서서히 물들어 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결성동헌 단풍모습이다.
신영근
11월 첫 주말을 맞은 충남 홍성, 낙엽수들이 서서히 물들어 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단풍은 대체로 평년보다 늦은 것으로 보인다.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수종인 은행나무는 10월 말경이면 대부분 노랗게 물들지만, 올해 같은 시기 은행나무는 대부분 초록 잎이다. 산림청은 단풍이 늦어지는 이유로 올여름 길어진 무더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성 지역은 11월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단풍이 들고 있다. 주말인 3일, 홍성읍의 대표적인 가로수인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어 가면서 거리에는 낙엽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특히, 결성면에 있는 결성동헌 앞에는 다양한 색의 국화꽃과 함께 담벼락에 서 있는 단풍나무도 붉은색으로 갈아입어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알렸다.
결성향교에도 은빛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주변 나무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으며, 향교 바로 앞 감나무에는 다 익은 감들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매달려 있다.
이외에도 가을이 다가오면서 대부분 벼수확이 끝났으며, 논에는 '마시멜로우', '공룡알'이라고 불리는 볏짚을 말아놓은 사일리지가 놓여있다.
반면, 새파란 잎을 내보이며 가을이 시작된 것을 알리는 작물도 있다. 가축 사료로 대부분 가을에 파종해 다음 해 봄철 수확하는 밀과 귀리들은 가을이 다가오면서 마치 잔디밭같이 파란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홍성 지역 기온은 오전 11시 기준 전날보다 1도 높은 20℃, 습도 64%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나쁨' 상태다.
한편, 가을을 맞아 홍주읍성에서 열리는 '홍성사랑국화축제'와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는 주말을 맞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