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시든 가을 들녁에 초록빛을 띠고 있는 호박잎풀이 시든 가을 들녁에 초록빛을 띠고 잇는 호박잎 사진입니다
홍웅기
호박꽃이 활짝 핀 꽃송이도 몇 개 보이는데, 애기 호박이 달린 것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농사를 지었는데, 논에 벼 수확을 하고 나서는 호박 넝쿨도 걷어다가 소밥, 즉 여물도 주고는 했습니다.
다른 풀들은 시들었어도 그래도 초록색을 띠고 있던 호박잎들, 그걸 작두에 소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여물통에 주면 소들이 맛있게 먹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수확이 끝난 밭을 찾는 횟수는 줄어들고, 다음에 찾으면 시들어 버릴까 봐 호박잎을 따 가기로 했습니다.
호박잎이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닌데, 눈에 좋다고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 시력이 안 좋아 가끔 뜯어다 찜을 해서 먹습니다. 몸에 좋다고 하니,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