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관문인 주흘관과 성벽문경새재는 높이 1026미터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고갯길이다.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로서 세 겹의 저지선이 설치되어 있다. 그 첫 번째 관문이 주흘관(主屹關)이고, 두 번째 관문은 조곡관(鳥谷關), 세 번째 관문이 조령관(鳥嶺關)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이 주흘산이다.
정영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단풍이 예년만 못하다. 그럼에도 다채로운 단풍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유혹하는 곳이 있다.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 조상들의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까지 덤으로 들려주는 곳, 그곳은 바로 경상북도 문경과 충청북도 괴산을 연결하는 문경새재이다.
새도 날아 넘기 힘들다는 곳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고갯길이다. '새재'는 한자명 조령(鳥嶺)의 각 글자 鳥(새 조), 嶺(재 령)에 대한 우리말 뜻으로 읽은 것이고, 중요한 군사시설인 세 개의 관문이 문경 지역에 있기에 '문경'을 앞에 붙여 '문경새재'라는 명칭이 탄생하였다.
태조 이성계는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의 도로망을 정비하였다. 그중의 하나가 영남대로이다. 부산 동래에서 한양까지의 최단 거리로 개발된 도로였다. 그 영남대로 중 가장 높고 험한 고개가 바로 문경새재이다. 이 새재길은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관도(官道)로 지정된다.
경상도를 이르는 또 다른 말은 영남(嶺南)이다. 그 이유는 이곳 문경새재, 즉 조령(嶺)의 남(南) 쪽에 위치한 지역이라 하여 그렇게 붙여진 것이다.